“29초 영화, 영화의 원류를 이야기 한다”
“29초 영화, 영화의 원류를 이야기 한다”
  • 이지원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2.03.08 11:22
  • 수정 2012-03-0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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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영화제에 2900여편 출품되
일기 쓰듯이 영상을 찍어보자
‘러브레터’의 이와이슌지 감독은 “학생 때 찍은 뮤직비디오는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을 만큼 창피한 수준이었다. 때로는 한 달 전에 찍은 것도 쑥스럽다. 하지만 이것은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작년 12월 15일 제1회 29초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총 2900여명이 참가해 작품을 출품했다. 참가자들은 영화를 제작하며 때로는 자신의 능력에 실망하고 때로는 성취감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이와이 감독이 말한 ‘성장’의 의미는 깨달았을 것이다. 영화 제작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느낄 수 없었을 수확이다. 시민영상창작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과거에 비해 독립영화제작단체, 영상미디어센터 등 영상교육기관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보급이 영화 제작을 손쉽게 만들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추어 다양한 영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29초 영화제도 이런 변화의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3월 2일 집행위원장 지명혁 교수(55,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를 만나 영화제의 목표와 2회에 대한 계획을 나누었다.

 

지명혁 위원장은
지명혁 위원장은 "29초 영화는 자기표현을 지향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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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지 교수는 “29초 영화제는 영화의 본질을 이야기 한다”라고 했다. “최초의 영화는 추억을 오랫동안 남기기 위한 것이었다. 그 이후 상상력이 가미된 1분짜리 영화가 나왔다. 29초 영화도 이와 같은 영상에 대한 재해석을 요구한다” 영상제작의 보편화로 영화제가 늘어났다. 29초 영화제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묻자, 지 교수는 “보들레르는 ‘시를 파는 행위는 매춘이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영혼을 팔아먹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29초 영화는 다르다. 일반 상업영화와는 다르게 자기표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 “드라마보다 다큐가 더 큰 감동을 주는 시기가 온다. 친구의 모습, 집 근처의 꽃, 어머니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서 감동을 주는 것이다” 영상제작 주체 변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예전에는 항상 수동적으로 영상을 받아들였다. 상영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영상이 사장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혹은 영상기자재 대여로 제작이 쉬어졌다. 또 인터넷에 작품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창작자와 관객의 영역이 없어지고 있다. 자기 자신이 방송국인 것이다” 제2회 29초 영화제는 5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된다. 1회 때와는 달리, 중고등학생부, 대학일반부 등 연령별 경선으로 진행한다. 더불어 3월과 4월에는 ‘월별 영화제’를 개최한다. 3월 영화제 주제는 ‘학교폭력’이다. ‘월별영화제’에서 수상한 참가자는 29초 영화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29초 영화제 우수상(다큐·휴면부문) 수상작 Holding me의 한 장면. 감독 우미래양은
29초 영화제 우수상(다큐·휴면부문) 수상작 'Holding me'의 한 장면. 감독 우미래양은 "학생 영화인들은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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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우수상(다큐·휴먼부문) 수상한 ‘Holding me' 우미래 감독 “강함 임팩트를 전하기 위해서 한 장면, 한 장면 편집에 신중을 기했다” 우미래 감독은(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3학년) ‘Holding me'로 29초 영화제 우수상(다큐·휴먼부문)을 수상했다. ’Holding me'는 삶을 마감하려는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누굴 위한 삶이냐?’라는 강한 메시지를 던지며 누리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 -영화는 어떻게 시작했나? 고등학교 진학 전에는 열의를 가지고 도전한 일이 적었다. 어느 순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영화 제작을 배우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영화를 제작했나? 고등학교 영상제작과에 입학해서 1학년 때부터 영상제작 워크숍에 참가했다. 소수자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첫 작품도 학교의 지원에서 소외된 예술 고등학교 댄서들의 이야기였다. -소수자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생겼나? 현재 일반계나 실업계 고등학교가 아닌 예술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또 한동안 외국에서 산 영향으로 일반 청소년과는 다른 외모를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튀는 외모로 나를 판단하곤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을 주류에서 벗어난 소수자라고 생각한다. -주위 영화작업을 하는 친구들은 어떤 특징이 있나? 같은 학교들 다니고 있지만 다들 나름의 개성이 있다. 자기 생각이 뚜렷하지만 영상 표현이 서툰 친구가 있는가하면 영상은 뛰어나지만 글로 표현하기가 부족한 친구도 있다. 아마추어들이기 때문에 상징적 표현도 많이 쓴다.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다.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다. 영화작업은 누구나 도전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 자신도 좀 더 분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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