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상생정치 펼치겠다”
장애인 미인가시설 점검 성과

 

“장애인 비례대표로 의정활동 한 번 하면 새 얼굴로 바꾸니 연속성이 없어요. 일종의 ‘얼굴마담’ 식이죠. 여성 장애인을 대표하는 지역구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배출돼야 합니다.”

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정선(52·비례) 새누리당 의원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선명하게 울렸다. 새누리당 중앙장애인위원장으로 장애인 인권을 위해 힘써온 그는 서울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에선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맹정주 전 강남구청장, 허준영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등 유력 인사들이 그의 경쟁자다. 이날 현재 공천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여당 강세 지역인 강남을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며 “강남을은 부촌과 판자촌이 뒤섞인 양극화된 지역이다. 임대주택 7000가구와 집단 무허가촌인 구룡마을이 있고 장애인들이 8000명쯤 살고 있다. 우세 지역에 스펙 좋은 후보를 공천해온 관행에서 벗어나 여성장애계 대표를 공천해 당이 쇄신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생활밀착형 공감·상생 정치를 약속했다. “지금 강남에 필요한 것은 거물정치인이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밀착해 세밀한 정책을 펼칠 선량입니다.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재건축사업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민들이 화가 나 있는데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한 이력을 살려 시와 조율해볼 구상입니다. 또 구룡마을 주민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다양한 공약도 내놓을 것입니다.”

그는 지난 4년간 장애계의 역할을 잘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미인가 시설 점검을 촉구해 인권유린 실태를 이슈화하고, 불법 미인가 시설 15곳을 고발해 폐쇄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비례로 들어올 당시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시설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중금속이 함유된 중국산 한약재와 인터넷에 다량 유통되는 불법 샘플 화장품 유통 실태를 고발하고, 청소년 인터넷중독을 예방할 셧다운제 법안도 대표발의했다. 특히 장애인들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돌을 한 달 앞두고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 된 그는 언론인으로 활동하다 여의도에 입성했다. KBS로 통폐합된 사랑의소리 방송 PD를 거쳐 조은방송 본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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