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건강과 여유로운 삶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음식은 이제 생활의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문화의 일부분이 됐다. 다양한 음식문화가 나타나면서 특정 음식에 관한 특허를 받고 재산화하려는 개인이나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음식은 그 종류뿐 아니라 재료, 양념, 절임, 숙성, 포장 등 제조의 전 과정이 특허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오미자로 김치와 양념소스를 만들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회원이 있다. 오미자는 먹는 순간 단맛, 짠맛, 신맛, 매운맛, 쓴맛 등 다섯 가지 맛을 느끼게 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예부터 간 기능과 두뇌 발달, 폐와 기관지 등에 좋아 약재로도 많이 사용됐다. 

원래 음식 솜씨가 좋았던 이분은 음식의 고장인 전주 시내에서 꽤 유명한 전통 한식당을 운영했다. 거기에다 오미자가 유명한 전북 장수가 고향인지라 어려서부터 그 효능을 익히 알고 있었다.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한국적 맛을 보여줄 신 메뉴를 고민하다 빨갛고 예쁜 모습과 시고 달고 쌉싸래한 맛에 매료됐던 오미자가 생각났다. 그래서 맵지 않은 백김치에 오미자를 양념으로 사용해 보았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외국인들은 한번 맛을 보고 ‘원더풀’을 연발하며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왔다.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한 일본인은 일본에 공장을 지어주겠다고 동업을 제안해 오기도 했다. 이렇게 주변의 칭찬을 듣자 자신감이 생겨 식품 회사를 차렸다. 김치뿐 아니라 막걸리, 차, 떡, 도토리묵 등 고유 전통 음식과 외국인들도 쉽게 먹을 수 있게 와인, 요구르트, 잼 등에도 오미자를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총 18개 제품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그리고 장수군 오미자발효식품연구개발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식품 가공 공장을 준공했고 오미자 김치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통 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식품산업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우리의 발효음식은 과학적으로도 뛰어나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자신만의 요리 비법을 발전시켜 돈도 벌고 사람들에게 오감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더 나아가 우리 전통 음식의 우수함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다면 정말 일석삼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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