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번안·연출, 이순재·전무송 주연

 

연극 ‘아버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전무송(장재민 역), 김명곤 감독, 이순재(장재민 역), 김승업 부산영화의전당 대표.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연극 ‘아버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모습. 왼쪽부터 전무송(장재민 역), 김명곤 감독, 이순재(장재민 역), 김승업 부산영화의전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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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 여성신문 사진기자 yesphoto@womennews.co.kr
미국 현대연극의 고전으로 꼽히는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이 2012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돌아온다.

‘아버지’는 문화부 장관을 지낸 김명곤 연출이 직접 번안한 연극으로, 이순재,  전무송 두 70대 노배우가 아버지 장재민(원작의 윌리) 역을 맡았다.

김명곤 연출은 2월 17일 오후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학 때 연극반에서 공부할 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줬던 작품으로 30여 년은 마음에 담아 두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순재·전무송 선생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원작은 1940년대 미국 사회 자본주의에 메스를 댔지만, 이는 현재 신자유주의가 넘쳐나는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작품의 주요 갈등 축인 가족의 생계를 부양해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한 아버지의 고민이나 자식들과의 갈등 등 여전히 한국 사회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

TV와 영화에서 대한민국 대표 아버지를 연기해온 이순재씨와 50년 연극무대에서 창조적인 역할을 만들어온 전무송, 두 아버지의 연기 대결은 연극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 이전에도 이순재씨는 두 번, 전무송씨는 네 번 ‘세일즈맨의 죽음’의 윌리를 연기한 바 있다. 

이순재씨는 “1978년에 처음 ‘세일즈맨…’을 할 때는 후배 김갑수가 소품 나르는 심부름과 웨이터 역을 했다. 그러더니 2000년에는 아들로 승격되더라”는 농을 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작품에 대해서는 “초연에서는 ‘창밖의 달이 아파트 사이로 가고 있구나’와 같은 대사가 그냥 흘러가는 표현인 줄 알았는데 2000년에야 콘크리트로 덮여가는 도시화에 대한 경고였다는 것을 알았다”며 “서양 작가의 작품이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가치관을 담고 있다. 할 때마다 새로운 점을 찾게 되니 명작은 명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에서 아버지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나 같은 경우도 초창기에는 출연료를 받으면 술집에 외상값도 갚고, 친구들과 고스톱 칠 돈도 떼고나서 아내에게 생활비를 줬는데, 지금은 역으로 용돈을 타서 써야 하니 신세가 참 가련하게 됐다”며 웃었다.

전무송씨는 국내에서 ‘세일즈맨의 죽음’에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로 꼽힌다. 그는 “86년 처음으로 윌리 역할을 맡았는데 당시에는 아들이 판검사가 되기를 원하셨는데 딴따라가 되는 바람에 한을 갖고 계셨던 아버님을 생각하며 무대에 올랐다. 월급을 받으면 동료들하고 음식을 나눠 먹고, 걸인에게 옷을 벗어주고 들어와서 만날 어머니께 야단맞으시던 모습이 윌리와 꼭 닮은 분이었다”고 회상하며 “이번 공연에서는 나의 자식을 생각하면서 아버지가 된 입장에서 재해석해 보려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무송씨는 지난해 10월에도 대구에서 ‘세일즈맨의 죽음’을 열연했다. 그는 “당시 대사가 지금도 자꾸 연상이 돼 방해가 되기도 한다. 오히려 백지 상태에서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며 “이전 무대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재민의 아내 임선희 역은 차유경씨가 연기하고, 아버지와 갈등을 빚는 아들 동욱 역은 최근 연극 ‘풍찬노숙’을 마친 이원재씨가 맡았다. 원작의 아들에서 딸로 바뀐 동숙 역은 정선아씨가 캐스팅됐다.

연극 ‘아버지’는 오는 4월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 극장에서 개막해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로 옮겨와 4월 13일부터 29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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