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에 평균 350잔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하루에 한 잔 꼴이다. 그렇다면 커피는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정상인의 경우 하루 3~4잔까지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유불급이라.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을 중심으로 커피와 질병의 관계를 알아두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이 될 듯하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킨다. 다량 복용 시 위·십이지장 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위장의 운동성을 떨어뜨려 기능성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라면 뼈와 혈액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커피는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골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대퇴부 골절 위험이 2~3배 정도 높다는 보고도 있다.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마다 콜레스테롤이 2㎎/㎗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물질은 커피 속의‘카페스톨(cafestol)’. 하지만 이 물질은 대부분 필터에 걸리기 때문에 원두커피를 마시면 큰 문제가 없다. 카페인은 혈압도 상승시킨다. 하루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2.5㎜Hg, 이완기 혈압은 1.2㎜Hg 정도 더 높다.

간혹 커피를 다이어트 목적으로 마시는 사람도 있다. 유럽에선 커피 다이어트가 실제 유행한 시절이 있었다.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며 기초대사량을 높임으로써 칼로리 소비를 늘려준다. 단 우유나 크림 등을 섞어 마시는 것은 금물. 단백질이 카페인과 결합해 카페인의 흡수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정신 건강에는 어떨까.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기억력, 추리력 등이 향상된다. 이런 결과는 노인에게 더 두드러진다. 카페인은 자살을 방지하는 항우울 효과가 있다. 자기 전에 커피를 마시면 불면증 환자와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은 절제가 필요하다. 과량 섭취 시 불안, 불면이 가중되고 기분이 나빠지기까지도 한다. 또 각자가 자신의 카페인 능력에 맞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 대사 능력도 유전적으로 천차만별이다. 어떤 사람은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어떤 이는 세 잔 이상을 마셔도 잠만 잘 자기 때문이다.

커피는 잘 마시면 득이지만 잘못하면 해가 될 수도 있다. 건강 관리에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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