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아마갈릉 구청장과 울란바토르 시의원 어용체제크
몽골 아마갈릉 구청장과 울란바토르 시의원 어용체제크
  • 권은주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2.02.24 10:50
  • 수정 2012-02-2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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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성의 정치참여 욕구 늘어나고 있어요”

오는 6월 몽골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 선거 및 정치문화를 배우고 싶다는 울란바토르시 바양골구 아마갈릉 구청장의 초청으로 한나라당 경북도당 이앵규 사무부처장과 당직자들이 몽골을 찾았다. 그곳에서 울란바토르시 9개 구청 중 최초로 배출된 여성 구청장과 울란바토르 시의원으로 활동 중인 어용체제크(47) 의원을 만났다. <편집자주>

여성 구청장 아마갈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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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갈릉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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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금융, 상업, 관광의 중심지로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에서 가장 발전된 지역인 바양골구의 구청장은 여성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시장과 구청장은 시·구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임명되는데, 여성 구청장으로는 최초로 40대 후반의 아마갈릉이 선출됐다.

아마갈릉 구청장은 고용 창출에 고민이 많다. “경제시장의 악화로 가난한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참여 욕구가 더욱 높아졌다. 직업기술학교 지원, 여성단체와의 협력, 비즈니스센터를 통한 일자리 연계에 힘을 모은다. 오전 6시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에 쌓이는 피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웃었다.

공무원으로 시작, 정치활동 영역이 넓어져가면서 남편의 외조 폭도 넓어졌다. “처음엔 반대하던 남편이 성과가 나타나자 인정해주었다. 지금은 가족이 나의 정치활동에 큰 힘”이라고 말했다. 

양성평등이 일찍부터 이루어지고 유목생활로 여성들이 생계를 책임져왔지만 몽골에서는 아직 정치에서의 권력구조가 가부장적이다. 국회의원 76명 중 여성은 단 4명뿐이다. 인민당 여성정책위원장으로 앞으로의 활동을 물었다.

“국회의원 수가 적지만 시의원, 구의원 수는 늘고 있어 여성정치 참여 전망이 밝다고 본다. 남성이 정치에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나 여성의 정치진출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다. 인민당에서도 선거 때에는 무조건 여성을 지원한다. 6월에 있을 국회의원선거에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인민당의 승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울란바토르 시의원 어용체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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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체제크 울란바토르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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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시의원이며 여성개발센터 부대표로 활동 중인 어용체제크(47)는 러시아와 독일에서 법학을,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2008년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시장이 무엇을 하는지, 돈은 어떻게 쓰는지 알고자 한 것이다. 전에 없던 민감한 문제를 건드려 눈총도 받았지만,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는지 물었다. “국회 진출을 목표로 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할 일을 하고난 다음 생각해보려 한다.”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매연 도시로 불리는 울란바토르시의 공기가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게르(몽골 전통가옥) 지역의 난방에서 비롯되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여성 시의원들이 도심지에 그린파크를 세워 나무를 심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에 여성들의 정치영역 확대와 관련한 법안을 만들었다. “정치적 소신이 뚜렷한 여성들이 6월 선거에서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 여성이 선출되면 법안이나 정책을 마련하는 데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여성단체 활동에도 애정을 쏟고 있는 어용체제크 의원은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2008년 여성개발센터를 설립했다. 관에서만 할 수 없는 일을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하는데 가난한 여성, 고아, 노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지원과 일자리 제공, 창업 지원을 한다. 사회 내의 취약계층, 아동과 가난한 여성, 인신매매되는 젊은 여성들이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지 않도록 더욱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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