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패션업계 ‘16세 이상 모델 고용 권고안’ 실시 5년
뉴욕타임스, 패션위크 앞두고 권고안 위반 업체 폭로

 

만14세의 나이로 뉴욕 패션위크에 서는 것이 밝혀진 모델 온드리아 하딘.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만14세의 나이로 뉴욕 패션위크에 서는 것이 밝혀진 모델 온드리아 하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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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포드 모델 웹사이트 fordmodels.com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된 뉴욕 최대의 패션쇼 ‘2012 F/W 뉴욕 패션위크’에 즈음해 미국 패션업계에서 모델의 연령 하한선 기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거식증으로 인한 10대 모델의 사망 사건에 충격을 받아 몇 년 전부터 세계 패션계에서는 ‘말라깽이’ 모델 퇴출 움직임이 일었다. 미국 최대의 패션 디자이너 단체인 미국 패션디자이너 협회(CFDA) 또한 이 움직임에 동참, ‘뉴욕 패션위크에 16세 이하의 모델 채용 금지’를 발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9일자 기사에서 16세 이하의 모델을 뉴욕 패션위크 런웨이에 세우지 않겠다는 CFDA의 노력을 소개하며 “지난 시즌 최소 2개의 모델 에이전시가 14세 혹은 15세의 모델을 고용하며 협회의 규정을 위반했으며 이번 시즌에도 이러한 관행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뉴욕타임스가 문제 삼은 에이전시는 포드(Ford)와 위민(Women)으로 “포드가 이번 시즌 데뷔시키는 온드리아 하딘은 프로필상의 나이와 달리 지난 시즌 마크 제이콥스 쇼에 등장했을 때 14세로 화제를 모았으며 이번 여름 만15세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속사 측에선 하딘과 그 외 16세 이하 모델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의 기사에 대해 포드는 성명을 발표하고 “모델의 나이와 성숙미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장래성 있는 모델의 부모와의 협의를 통해 모델이 런웨이에 설 준비가 됐는지 결정한다. 하지만 몇몇 모델의 경우 16세 이전에 일을 시작할 충분한 노하우와 성숙미를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2006년 11월 브라질에서 18세의 모델 아나 카롤리나가 거식증으로 사망한 후 CFDA는 2007년 1월 뉴욕 패션위크를 앞두고 16세 이하의 모델을 런웨이에 세우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디자이너와 모델,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거식증 등 섭식장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섭식장애가 의심되는 모델에게 전문가의 자문을 받도록 하는 등의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디자이너들은 이와 같은 권고안이 비현실적이라며 “몇몇 모델들은 신장 등의 면에서 이미 성인 모델과 같은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반박해 왔다.

권고안을 발표한 지 5년이 흐른 지금, CFDA의 스티븐 코브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협회와 디자이너들의 노력에 ‘B’ 학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이너들이 에이전시나 캐스팅 디렉터와 만나 모델의 건강에 대해 의논한다”면서 “섭식장애의 징후를 발견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무대 뒤편에 간식을 제공하며 18세 이하의 모델은 자정 이후 사진촬영 등의 일을 금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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