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으로 호르몬이 급격이 변화하며 산전후우울증을 겪는 여성들이 있다. 특히 임신 중 우울증은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산모들은 비타민제 등을 챙겨 먹고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 요인을 파악하고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진은 산부인과 진료 중 초음파를 찍고 있는 모습. ⓒ제일병원 제공
임신과 출산으로 호르몬이 급격이 변화하며 산전후우울증을 겪는 여성들이 있다. 특히 임신 중 우울증은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산모들은 비타민제 등을 챙겨 먹고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 요인을 파악하고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진은 산부인과 진료 중 초음파를 찍고 있는 모습. ⓒ제일병원 제공
갓 태어난 아이를 살해하려는 엄마, 임신 중 아이를 지우려는 임부, 또 아이가 밉다는 마음이 든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고 아이와 함께 자살하는 엄마들이 있다. 이렇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아이가 밉다’는 생각을 했다는 자체만으로 죄책감이 쌓여 더욱 괴로워진다.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우울, 불안이 지속돼 이러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는 병이 산전후우울증이다. 임신 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출산 후 급격이 떨어지는 이 시기 여성에게 우울증은 발생하기 쉽지만, 오히려 당연하고 가볍게 여겨 치료를 소홀히 해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산전후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유사하게 불안, 초조, 집중력 저하, 만사가 귀찮고 입맛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분이 축 처진다는 느낌보다 더 심하게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등 감정의 기복이 표출되고, 아이에 대한 미움 또는 아이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등의 심각한 불안·초조 증세가 2주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우울증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기간에 상관없이 증상이 심각하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우울증의 경우 가장 위험한 것은 엄마의 우울증으로 인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수영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매일 한두 시간 정도 3일 이상 불면증이 계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태반으로 전달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아이의 저체중화, 산모의 조기 진통 및 출산, 임신중독증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산모가 임신 중 우울증을 잘 견뎠다고 여겨도 산모의 증상이 심각했다면 출산 직후 중환자실로 갈 위험도 높아진다. 엄마와 아이의 애착관계가 중요한 시기에 엄마가 우울증에 걸리는 산후우울증의 경우 아이에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병률이 높아지고 감정 발달이 떨어질 수 있으며 아이 역시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 

산전후우울증의 치료는 면담치료가 가장 일반적이다. 우선 환경 조사를 통해 환자의 환경을 조정하는 상담이 중요하다. 임신 중에는 수면 양상, 동거자, 주변 스트레스 상황을 살펴보고, 산후의 경우 양육을 누구와 같이 하는지, 모유 수유를 하는지, 밤에 깨야 하는지 등의 항목에 대해 환경 조사를 하고 3일에 한 번 정도라도 산모가 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도 마음의 병을 가중시키는 큰 원인이 될 수 있어 가사 분담, 육아 분담 등의 방법이 큰 힘이 된다.

임신 중 우울증이 심각한 경우  이익과 위험을 따져 약물이 처방되기도 한다. 약물로 인한 위험성보다 우울증을 방치했을 경우 위험성이 더 커지면 급성으로 잠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약을 처방하는 것.

항우울제 등 약물 사용을 꺼리는 경우 한약, 침, 아로마 등의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단, 한약도 임신 4주~3개월 사이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의학 전문의들은 권한다. 

강용원 홀가분한의원 원장은 “임신 또는 모유 수유 중 오메가3지방산, 비타민류 등 정신을 안정시키는 성분들이 아이에게 빠져나가 우울증이 보다 심해질 수 있다”며 “평소 오메가3지방산, 비타민 등을 잘 챙겨먹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추차, 귤피차 등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차도 산전후우울증에 도움이 된다.

유종호 한음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원장은 “우울증의 경우 치료를 잘 받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 원장은 “전문적 상담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느라 고생하는 산모에게 주위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도움말

이수영 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강용원 홀가분한의원 원장

유종호 한음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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