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수분공급이 피부건조를 방지해

여름철 피부의 적이 땀과 자외선이라면 겨울철엔 건조한 공기와 차가운 날씨가 가장 큰 위험 요소다. 탄력과 윤기를 자랑하던 피부도 추운 날씨와 건조함에 노출되면 각질과 주름이 늘곤 한다. 피부관리가 어느 계절보다도 중요한 겨울이다. 자칫 잘못 관리하면 피부 트러블이 발생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피부를 해치는 원인을 찾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피부 바깥만이 아닌, 내부 자생력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의원을 중심으로 피부의 겉과 속을 함께 관리하는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미아체한의원(한의사 송준호)은 "우리 피부는 20대부터 노화가 시작된다"며 "그 이후부터는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의 바깥에서 영양과 자극을 주고 동시에 내부의 자생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화장품회사는 물론 제약사와 식품 회사들까지 '먹는 화장품'을 선보인다. 피부 속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시작된 이 열풍은 우리나라에서도 지금은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다. 피부는 표피층과 진피층, 피하 지방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부 노화원인은 각 층의 두께가 얇아지고 구성 섬유 성분들이 탄력을 잃기 때문이다. 우리 몸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갈수록 피부는 주름이 생기고 탄력을 상실한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고 기혈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피부 속 자생력을 기르고 주름 주위 피부 세포들을 재생시킴으로써 피부 탄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 한방에서는 일찍부터 요즘 개념의 '안티 에이징' 처방을 시행해 왔다. 수분과 영양이 피부 겉과 속에서 동시에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다. 노폐물과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시켜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산소와 영양을 공급해 피부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도록 한다. 이를 통해 트러블을 막고 피부 재생을 촉진시키고 약침 치료 등으로 주름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송 원장은 "겨울철 한방 피부 관리법도 중요하지만 평소 피부를 위한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피부 관리의 첫 번째는 충분한 수분 공급이다. 건조한 겨울에 수분 공급이 부족하면 건조하고 푸석푸석한 피부가 되기 쉽다. 차가운 겨울 바람은 건조함을 부채질하는 불청객이다. 레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외선도 겨울 피부를 해치는 요소 중 하나가 됐다. 스키장이나 겨울 산 등에서는 자외선의 80% 이상이 눈을 통해 반사되면서 피부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추운 날씨에 찾게 되는 찜질방이나 온천도 피부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찜질방이나 온천의 온도가 40도 이상이 되면 피부의 탄력 성분인 콜라겐 분해가 일어난다. 따라서 찜질방 이용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이용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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