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품격, 비약적으로 높일 것”
국민주권시대, 가치 중심 정치문화 역설

“‘시민혁명’이라 할 만큼 정치권의 흐름이 변했다. 조직과 동원의 정치문화도 변하고 있다. 여성들이 정치에 과감히 도전할 좋은 기회이니 후보로 참여하든 유권자로 참여하든 가리지 말고 문을 두드리길 바란다. 여성 참여가 정치혁신의 중요한 힘이고, 나도 그 흐름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싶다.” 

1월 19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와 어렵게 전화로 연락이 닿았다. 여야 여성 당대표 시대 개막에 결정적 역할을 한 한 대표는 자신의 체험을 들어 여성 정치참여가 정치변혁의 핵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그는 정치의 새로운 흐름, 즉 “각성되고 깨어난 시민들이 직접 주권을 행사하는 시민주권시대, 개인의 운명을 정치참여를 통해 결정하는 시대”로 들어섰음을 역설했다. 이런 배경에서 “정치권에서 그동안 간과돼온 여성의 가치가 빛을 발하면서 여성 자력으로 여성 당대표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한다. 

이런 시대, 그는 정치혐오증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 것인가.

“기존 정치권이 제왕적 지도력에 좌지우지 돼 왔다면, 이제는 ‘가치 중심적’ 정치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시민들이 대거 자발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고 정치권은 이런 시민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지, 경제민주화, 서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 더불어 사는 공동체 같은 새로운 시대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한 대표는 정치권력은 필연적으로 조화와 화합을 지향하고, 수평적 리더십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당대표들이 책임을 맡은 정치권은 이제 권력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갈등과 싸움의 난장판을 선의의 경쟁의 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무엇보다 짜증나고 스트레스만 주던 정치의 품격을 비약적으로 도약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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