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구서만 하루 23곳 창업, 3년 버티는 업체는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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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자영업 진출 러시가 이어지면서 올해 대구 창업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12월 28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2천458만9천명 가운데 자영업자는 566만6천명이었다.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만5천명이 늘어났다. 재작년 동월에 비해서도 작년 9월에는 8만8천명, 10월 10만7천명, 11월 13만5천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폭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창업시장 진출을 꼽고 있다. 오랫동안 근무했던 직장에서 은퇴하고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베이비붐 세대가 자영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기준 50세 이상 자영업자가 310만명을 넘었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좁은 취업의 문을 뚫지 못하고 창업을 선택한 청년세대와 1960년을 전후해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창업시장의 주축이 된 셈이다. 이들은 주로 프랜차이즈, 특히 외식업종에 많이 몰리지만 섣불리 창업시장에 뛰어들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4~2009 사업체 생성·소멸(생멸)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연평균 117만 2천837개의 사업체가 신설 또는 휴·폐업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이며, 이들 중 신규 사업체의 3년 생존율은 45%에 불과하다. 절반 이상이 개점 후 3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은 꼴이다. 한국음식중앙회 대구시지회는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8천518명이 일반음식점 신규 영업자 위생교육을 받은 것으로 집계했다. 150명 정도 참가 예정인 올해 마지막 교육을 합해도 지난해 9천30명에 비해 줄었지만 대구에서만 하루 23개 이상의 일반음식점이 생겨나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9월말 현재 대구에 2만6천734개의 일반음식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누구나 쉽게 생각하지만 음식점 창업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업 전문가들은 “창업의 경험이 없다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원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창업의 성공률을 높일 수는 있지만 회사를 잘 선택해야 된다”고 당부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상담하기 전 ‘정보공개서’를 확인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가맹본부의 재무상황과 가맹점 수, 가맹금, 영업조건, 교육 내용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가맹본부에서 말하는 예상매출액이나 수익, 순이익 등의 정보는 반드시 서면으로 받고 계약서 내용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급성장 중인 ‘男다른감子탕’ 가맹영업팀 박기노 팀장은 “최근 50대 이후 은퇴자들이 창업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에는 얼마를 버느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본사 재정상태 등 안정성을 염두에 둔 상담이 많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남다른감자탕은 ‘카페보다 더 카페같은 인테리어’와 전처리과정을 본사에서 직접 가공해 공급함으로써 매장운영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상권 분석 시스템’ ‘오픈교육 및 지원’ ‘안정적인 물류지원시스템’ ‘가맹점 관리 및 마케팅 지원시스템’ 등 가맹점 모집 단계에서부터 독특한 훈련과 노하우 전수에 힘쓴다. 남다른감자탕 이정열 대표는 “창업할 때에는 가맹본부의 안정적인 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류시스템이 탄탄한지 눈여겨봐야 한다”며 “유행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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