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과 상생의 삶 스스로 체득… 일선 학교 호응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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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식 기자
“베스트버디스를 이끌면서 느낀 가장 큰 보람이라면 ‘함께 살아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곳에서, 나와 넌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면서도 서로 사귐을 통해 어색함을 이겨내고 다름을 수용, 이해하며 서로 존중해주고, 그럼으로써 결국 사랑에 이르게 되는 그들의 노력이 아름답다. 50여 년간 발달장애를 연구해온 심리학자로서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장애우와 비장애우의 평생 친구 되기가 결코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정말 즐겁다.”

지난해 12월 22일, 베스트버디스 코리아 음악회 시작 직전 만난 김태련(사진) 아이코리아 회장의 목소리엔 소녀 같은 설렘과 열기가 배어 있었다. 그는 2010년 초 베스트버디스 발족 당시 전문직 출신 여성들의 봉사 모임인 국제소롭티미스트 한양클럽 회장을 맡아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3000만원을 베스트버디스 코리아를 위해 기부토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기금이 베스트버디스 코리아 활동의 종잣돈이 된 셈. 아이코리아 산하 기구로서 베스트버디스 코리아를 위해 프로그램에서부터 물질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음은 물론이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자가 누구인지 아는가? 장애 학생이 아닌 비장애 학생이다. 몇 배로 많은 것을 깨닫고 얻어가니, 서로 윈-윈을 넘어서는 무엇인가 더 강력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비장애 아이들은 장애 친구들을 보며 생각한다. 이 세상에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이 많으니, 내가 잘 돼서 꼭 도와주겠다고. 이렇게 자신의 삶에 가치 있는 목표가 생기면서 남을 섬기며 동시에 공존과 상생을 스스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한 인간이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참다운 기회 아닌가.”

베스트버디스 코리아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대원외고 학생들 중 상당수가 컬럼비아대, 스탠퍼드대 등 미국 명문대로 진학한 것도 고무적이지만 그들의 부모들이 감사하는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 2010년 첫 창립 음악회가 끝난 직후 한 학부모는 거금의 후원금을 들고 찾아왔다. 그분이 가장 감사해 한 것은 딸이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되고 또 바르게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로 43년, 아이코리아 회장으로 10년, 70대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는 그는 베스트버디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교 관계자들의 호응에서 프로그램의 미래 비전을 본다. 세계 최저 출산율에 비해 문제 있는 아이들의 수는 나날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소외와 왕따(집단 따돌림)를 극복하고 함께 사는 삶을 훈련시킬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이라는 것.

“2012년의 구체적 목표는 장애우·비장애우 통합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학교들에서 이 프로그램이 좀 더 많이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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