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통학 캠프부터 1000만원대 해외 캠프까지
학부모 “입시 도움 받으려 대학 캠프 참여” 하소연

겨울방학마다 사립 특수목적고나 대학에서 운영하는 국내외 영어캠프 비용이 4주 안팎에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 들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영어캠프에 참가해야만 하는지 영어캠프의 비용과 운영 실태에 대해 본지 교육지킴이 ‘안심해’가 취재했다.

 

대학들이 방학 중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참가 신청이 일찍 마감될 만큼 참여율이 높다. 지방 대학이 주관한 영어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영어체험관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대학들이 방학 중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참가 신청이 일찍 마감될 만큼 참여율이 높다. 지방 대학이 주관한 영어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영어체험관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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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딸을 둔 김성주(40·경기도 분당)씨는 지난 여름방학 때 딸을 국내 영어캠프에 보냈다. 국내 한 언론사가 수도권 대학에서 주최한 캠프로, 셔틀버스를 이용해 통학하는 방식이었다. 일주일에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 동안 영어를 배우고 90만원을 냈다. 김씨는 “딸이 평소 영어를 잘 못해 영어와 더 친해지고 영어 실력이 조금이라도 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에서 캠프에 참가했다”며 “90만원이나 냈지만 캠프 후 딸이 원어민을 대하는 태도가 자연스러워지고 영어 말하기가 더 좋아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영어캠프로 ‘돈벌이’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자녀가 중학생인 김수은(42·서울 영등포구)씨는 “한달 90만원이면 한 가정의 생활비”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영어캠프를 보내면 어떻게든 안 보내는 것보다야 효과가 있겠지만 매달 학비와 학원비 대기도 빠듯한데 100만원 주고 캠프까지 보낼 만큼 경제 사정이 여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고교생 자녀를 둔 신지영(46·서울 목동)씨는 “자녀 교육이라면 돈을 참 쉽게 생각하는 풍조가 우려스럽다”며 “교육기관들이 영어캠프를 꾸려 장사를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신씨는 “일부 보조금을 주어 저렴하게 운영하는 대학도 있더라”며 “공교육에서 방학 중 운영하는 영어캠프가 늘었으면 한다. 교육기관들이 자녀를 볼모로 돈벌이하는 풍조는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고교생과 대학생인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윤성혜(45·서울 대치동)씨는 “해외 프로그램은 비용 부담으로 꿈도 못 꾸고 국내 캠프는 고려해 본 적이 있다”며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한 모습을 지켜봤는데 지도교사 한두 명에 학생은 50~60명이 몰려다니며 재미있어 하더라. 국내 캠프라서 우리말로 의사소통을 하고 노는 분위기라 생각을 접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고비용 저효율’이라며 부정적인 평을 내놓았다.

캠프에 참가한 일부 학생들도 불만을 토로했다. 민사고 영어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이 블로그에 올린 일기에는 학생들의 부담감이 엿보인다. “6일째. 6일밖에 있지 않았지만, 한 1달 정도는 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14일째. 벌써 내가 민사고 캠프에 온 지 반이나 지났다. 이번 주는 정말 정신없고 머리가 터질 거 같고 우울하고 암울한 최악의 스트레스를 받은 주였다. 17일째. 도서관 가서 책도 보고 싶고 잠도 자고 싶은데, 책을 볼 시간도 잘 시간조차도 주지 않는다. 혀에 가시가 돋고 잠이 쏟아질 듯 온다. 25일째. 캠프는 경험을 주어서 좋은 점이 있지만 역시 내 타입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방학을 이용해 영어캠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교육기관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대학과 민사고, 청심국제중고, 용인외고 등 특목고들이다. 대학들은 대부분 통학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4주 교육에 100만원 안팎의 비용을 받는다. 기숙형은 4주 200만원 안팎, 해외 프로그램은 3~7주에 340만~895만원까지(항공료 등 별도)로 국가에 따라 차이가 크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통학형의 경우 주 3회 정도다. 기숙형은 단기간에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들어 학부모들에게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몇몇 대학은 이미 신청이 마감됐을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입학사정관제전형이나 자기주도학습전형 등의 입학선발전형으로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이 강화돼 학부모들은 혹시 대학입시에 도움 될까 하는 마음에 대학이 주도하는 각종 프로그램의 참여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대학은 영어캠프 프로그램 중 입학사정관 강의와 면접 대비 강연을 포함시켜 시민단체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특목고가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4주 기준 교육비만 수백만 원이 드는 데다 모집 정원이 수백 명에 이르고 높은 수준의 선발 기준을 제시해 일반 학생들은 지원 자격조차 맞추기 어려울 정도인데도 매년 치열한 경쟁률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민족사관고가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28일 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교육비는 교재비 등을 포함해 390만원이다. 청심국제중고 영어캠프는 18박19일 일정으로 참가비는 330만~350만원이다.

지나친 비용 부담으로 학부모는 허리가 휘고 무리한 학습 부담으로 자녀들은 마음이 멍들고 있다. 교육기관들이 앞 다퉈 주도하고 있는 영어캠프에 대해 사회적 논의와 재검토가 필요하다.

 

대학이 주관하는 겨울방학 국내 영어캠프 현황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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