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 온전한 관계 맺기로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여성주의 모임 두 곳을 찾아갔다. 한곳은 레즈비언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다른 한곳은 이화여자대학교 ‘여성위원회’이다. 이들은 성소수자 인권운동과 여성주의를 통해 사람과의 관계 맺기, 일상의 소통이 온전해졌다고 말한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젊은 여성주의자들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며, 무엇을 꿈꿀까.

 

2011년 제9회 변태소녀하늘을날다의 레즈비언문화제 슬로건은 커밍아웃이었다. 다양한 성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접할 수 있는 행사였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2011년 제9회 '변태소녀하늘을날다'의 '레즈비언문화제' 슬로건은 '커밍아웃'이었다. 다양한 성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접할 수 있는 행사였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이화여자대학교 레즈비언 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하늘을날다’ ‘변태소녀하늘을날다’(이하 변날)은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만든 학내 레즈비언 인권운동모임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변태’라고 지칭한다. 레즈비언인 자신들을 ‘변태’라고 부르는 세상과 사람들과 맞서고 싶어서이다. 이 단체는 한국 내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하는 유일한 대학 단체로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이했다. 올해 9회를 맞이한 ‘변날’의 ‘레즈비언 문화제’는 '커밍아웃'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퀘스쳐닝, 이성애자 등 다양한 성정체성에 대한 담론을 전시와 영화 상영, 자료집으로 전했다. 상반기에는 ‘다양성 하이 high'도 있었다. 모니터링 프로젝트인 ‘다양성 하이 high’는 동성애 차별적 발언이나 이성애중심적인 발언 등을 수집해 해당 교수에게 수정을 부탁하는 이벤트이다. 이외에도 ‘변날’은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함께 ‘반차별 토크쇼·강연회’를 개최하고 '제12회 퀴어문화축제’에도 참가했다. 11월 10일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219호에서 '변날‘의 멤버 히라(별칭, 24), 박하(별칭, 24), 밀리(별칭, 20)씨를 만났다. 이들에게 성소수자 운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물으니 ‘원래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모든 사람들이 할 필요는 없다. 집회에 나가는 사람들은 그런 행동이 자신의 삶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운동이지만 결국은 자기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다. 동성과의 결혼이 불가능하고 주택대출도 일반가족위주로 제공되는 사회이다. 애인이 아파도 보호자가 아니기에 번거로운 점들이 많다. 가만히 있으면 이성애자들이 누리는 기본적인 권리들을 갖지 못한다”라며 밀리씨는 레즈비언 인권운동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변날’의 활동에 대한 이화여대 학생들의 관심도를 물어보았다. 박하씨는 “학생들이 여성학에 대해 관심이 많다. 또 학내 동아리나 학생회 활동도 활발한 편이다. 그 덕에 ‘변날’의 인지도도 높은 편이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변날’ 행사에 참여하며 대자보를 붙이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인다. 2008년도 기독교 관련 동아리로부터 무지개 걸개를 도난을 당했다. 이 사건은 학내의 큰 이슈가 되어 상대 동아리는 제명당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변날’은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 ‘무지개행동’과 함께 ‘차별금지법제정연대’활동을 벌리고 있다. 히라씨는 학교와 달리 사회에서는 성소수자를 이슈화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는 여성학이나 성소수자에 대한 진보적인 지식들이 많이 축척되어 있다. ‘어떻게 성소수자정체성을 고민하게 되었나?’, ‘종교에서는 성소수자를 어떻게 보는가?’, 부치(butch, 레즈비언 커플 중 남성 역할을 하는 레즈비언을 지칭하는 용어)와 팸(femme, 부치의 반대말)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생각들이 오고간다. 반면에 교내에서는 진부한 이야기임에 불구하고 일반 대중들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박하씨는 “퀴어이론이나 성정체성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는 ‘동성애는 이상한 것이 아니다. 동성연애자도 사람이다’라는 기본적인 이야기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깊은 공부를 해서 이야기를 해도 일반인의 동성애공포증을 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벽에 막힐 때는 ‘공부나 알리려는 노력이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라며 사회와 ‘변날’의 간극을 지적했다. “개인적으로 성정체성은 유동적이라고 생각한다. 자기를 특정 정체성으로 이름붙이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이성애자와 동성애자로 나누는 틀을 깨는 것이 성소수자 운동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화여대 안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참신하고 새롭다’고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학교 밖에서 ‘유동적인 성정체성’을 말하면 ‘이성애자로 변해라’라는 공격을 받는다. 어느 쪽에 맞추어 운동을 해야 할 지 고민이다”라고 박하씨는 말했다. 이에 대해 히라씨는 “이름 붙이기를 없애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러나 우선은 이름 붙이기가 필요하다. 일단은 이성애자와 비이성애자로 구분을 짓고 이것부터 받아들여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운동 방향에 대해 말했다. 레즈비언 인권운동을 통해 변화한 점을 물었다. 박하씨는 “인간 존재의 핵심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의 관계 맺기가 사람을 진짜 사람답게 만든다. 성소수자 운동은 내가 어떤 사람과 온전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며 “레즈비언 인권운동은 여성주의와 뗄 수 없다. 이 운동으로 여성학 대학원을 준비하게 되었다. 여성학으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성찰할 수 있었다”라며 운동이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에 바라는 점을 물었다. 히라씨는 “성소수자를 너무 타자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주변에는 없고 자신은 당연히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 성소수자이다.”라며 사회의 의식을 지적했다. ‘변날’은 이화여대 안에서 점점 새로운 성소수자 이야기를 진행하듯 사회에서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를 희망한다.

 

이화여대 여성위원회는 페미니즘 문화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여성주의를 고민하고 공유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이화여대 '여성위원회'는 페미니즘 문화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여성주의를 고민하고 공유했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이화여자대학교 ‘여성위원회’ ‘이화여대 안의 일상을 여성주의로 소통하자’. 이화여자대학교(이하 이화여대) ‘여성위원회(이하 여위)’의 슬로건이다. 여위 활동가들은 수업에서 혹은 일상생활에서 생긴 다양한 고민을 여위에서 나눈다. 사방이 보라색으로 칠해진 여위 방은 이런 ‘일상의 탈출’과 ‘여성주의’를 상징한다. 이화여대 여위는 1996년도에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 4월에는 달빛시위(여성의 밤길에 대한 통제가 억압임을 알리는 시위)와 성폭력상담소에서 성폭력강연을 하고 7월에는 슬럿워크에도 참여했다. ‘페미니즘의 도전’의 한 구절을 읊으며 정엽(21)씨는 여성주의로 바뀐 자신의 삶을 이야기했다. “여성주의라는 새로운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본다. 불편한 점을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고 다른 소수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진다. 또 여성주의에 기대어서 폭력과 부조리에 저항하는 것이 변화점이다” 히다(별칭, 21)씨는 “나는 소위 운동권이다. 운동권 내부에도 주류가 있다. 전에는 그것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거리감을 느끼면 ‘내가 진정성이 없어서일까?’, ‘이런 것을 감수하기 싫어서일까?’라며 고민이 많았다. 지금은 나만의 것이 있을 수 있으며 주류에 반대하는 의견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염여사(별칭, 21)씨는 이화여대에 들어가서 페미니즘을 꼭 공부하라는 페미니스트 아버지의 말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다고 한다. “여성학과 이화여대라는 말에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꼴통 페미니즘’이었다. 여성학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페미니즘은 여성우월주의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이후에 여성주의 책을 접하고 여성주의가 성평등과 차이인정을 추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여성주의자보다 젠더주의자로 불리고 싶다. 여타 소수자까지 커버하는 진정한 의미의 여성주의자이고 싶다. 요즘은 여성주의를 알리는 습관이 생겼다. 또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살리는 독립적인 여성이 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학생들 중 다수가 여성학을 배우려는 의지가 있다고 한다. 졸업 전 여성학 수업은 필수코스이며 여성이슈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대학 자체의 여성학에 대한 지원도 눈에 띈다. 여성학센터에서 ‘여성주의와 미술’, ‘아시아여성들’, ‘여성인권’ 등을 주제로 포럼도 자주 열린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품고 있는 페미니즘이 여위에서 지향하는 페미니즘과 같은 지는 의문스럽다고 한다. 국회 여성의원 수나 기업 유리천장을 뚫는 여성임원 수로 진정한 여성주의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엽씨는 “이화여대생 다수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진정한 페미니스트는 자신의 정체성과 삶으로 페미니즘을 받아들여야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여성주의는 작고 사소한 것만 관심 갖는다’라는 지적에 대해 정엽씨는 “일부에서 ‘왜 여성주의는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이야기 하냐?’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로 여성들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풀어놓고 자신을 긍정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염여사씨는 “여성인권을 위해 해결해야할 일이 많다. 그것을 위해 많은 여성들이 여성학을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 시발점이 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여성주의 운동의 필요성을 말했다. 성매매, 성소수자, 돌봄노동 등. ‘특정한 아젠다를 넘어서 여성주의로 소통할 주제는 무궁무진하다’라고 이화여대 여위는 말한다. 5개 대학의 젊은 여성주의자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왜 여성주의 운동을 하느냐’고 질문했다.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가부장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언어 등. 그러나 그 모든 대답을 관통하는 것은 '즐겁고 좋은 것'이다. '한국사회에 여성주

m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