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지방정치 실현을 위한 대구지역 여성정책 토론회’가 지난 7일 대구경북연구원 18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대구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정책욕구 실태를 조사한 후 정책 우선순위와 욕구를 분석하고, 이것을 토대로 지역과 젠더의 관점에서 성평등한 지방정치의 밑그림을 그리고자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김영숙·윤경희, 이하 대경여연)이 주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정현정 대경여연 집행위원장이 ‘대구지역 여성정책 과제 선정을 위한 욕구조사 분석’을, 김영순 대구여성회 대표가 ‘대구지역 여성정책 실태와 대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토론에는 김선희 계명대 교수(전 대구여성가족연구센터 연구원), 전영주 국민참여당 전국여성위원장, 홍외순 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남명선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양희 진보신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이 참석했다. 한편 대구시의회 한나라당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여성 의원들은 모두 일정 관계를 이유로 불참했다.

대구지역여성정책 과제 선정을 위한 욕구조사 결과를 보면 ‘지자체 여성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역 여성들은 “잘 알지 못한다”가 49.0%로 가장 많고, “잘 알고 있다”는 2.4%에 불과했다.

여성정책 우선순위는 경제활동분야가 84.4%로 가장 높았으며 돌봄·복지분야 76.5%, 여성폭력분야 53.8% 순이었다. 워킹맘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복수응답한 결과,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고, 존중하는 직장문화 형성’이 74.1%(전국 58.6%)로 가장 높았으며,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지역·직장 보육시설의 확대’가 41.2%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68%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자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여성친화도시’가 무색함을 보여주었으며,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한 대책에서도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한 지역공동체 구축’을 필요한 정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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