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디어비평’, 인터넷 신문사들의 선정적인 광고 비판

11월 25일 KBS 프로그램 ‘미디어비평’은 인터넷 신문사들의 선정적인 광고를 비판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선정·혐오...막가는 인터넷 광고’라는 제목으로 선정적인 사진과 문구, 기사처럼 작성된 광고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방송에 앞서 11월 9일 여성신문은 ‘천민자본주의의 기둥서방이 된 진보 인터넷 언론사들’이라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진보 인터넷 언론사들이 여성을 상품화하고 비하하는 광고를 무비판적으로 실는다는 것을 비판한 기사이다. '기사 따로, 광고 따로'인 이런 행태는 진보 언론사의 정신과 반대되며 언론문화에서 여성을 소외시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 비평’은 인하대학교 하주용 교수팀이 분석한 조사를 통해 신문사닷컴 사이트의 광고 15.4%와 인터넷전문 뉴스사이트 광고의 20.8%가 선정적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 신문 광고가 선정적인 이유로는 광고대행사들이 클릭수에 따라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는 구조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또 인터넷 신문사들의 날림에 따른 치열한 경쟁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에 생긴 인터넷광고심의기구가 있지만 선정성을 막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신문사들이 자발적으로 선정적 광고를 배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신문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이버나 다음 같은 주요 포털사들이 인터넷 신문사들의 자정 노력에 동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이런 움직임에 발맞추어 올해 말까지 광고심의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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