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여성 과학자할당제 필요”
가톨릭대 물리학과 강정수(54) 교수,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이연희(53) 교수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받았다. ‘올해의 여성과학자상’은 뛰어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여성과학기술인을 발굴, 격려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치러졌다.
이학 부문 수상자인 강 교수는 자성을 띠는 물질 연구에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높이 평가 받았다. 그는 방사광 가속기에서 나온 강한 빛을 자성을 띠는 물질에 쏘인 뒤 전자의 성질을 분석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140편 넘게 집필했다.
그가 물리학을 전공한 것은 자연현상의 원리를 알고 싶어서였다. 특히 눈으로 볼 수 없는 물리 현상에 매력을 느껴 빛으로 물질의 성질을 알아내는 방사광 분광법을 전공했다. 그의 연구는 자성 신물질 개발의 기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교수는 “가정을 가진 여성 과학기술자들이 일·가정 양립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신진 과학기술자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진흥 부문 수상자로 아시아 소재은행 네트워크를 만들고 초대회장을 지냈다. 국제소재은행학회 아시아대표, OECD 연구자원 국제기구 창설 추진위원으로 활동했다. 소재은행이란 연구에 필요한 화학물질, 인체유래물질, 유전물질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말한다.
포상분야는 이학·공학·진흥 등 3개로, 각 분야 수상자에게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상장과 포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올해 심사 결과 공학 분야 수상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