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언어

대학에서 여성주의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지난 번 숙대와 성신여대에 이어, 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석순’과 경희대학교 여성주의 소모임 ‘리얼퍼플’이다. 그들의 공통점, 하나같이 ‘한국 사회는 여성주의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망의 빛은 없어 보였다. 현실은 직시하지만 대중과의 소통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여성주의는 평등과 다양성의 언어이자 삶의 존재방식'이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희망'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까 ? 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석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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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석순' 편집위원 프로(별칭, 21)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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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10월 28일 서교동의 한 주점에서 ‘석순’의 원고마감 뒤풀이가 열렸다. 주점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석순’ 멤버들은 '여성주의‘가 가지는 철학과 의미를 진지하게 주고받고 있었다. 이번 호 ‘석순’은 37호이다. 20년이상의 역사를 가진 여성주의 교지는 흔치 않다. 편집장 프로(별칭, 21)씨는 “청소년기까지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가족’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여성주의를 시작한 이유는 다양했다. 가부장제에 의한 폭력, 이성애중심의 사회로부터의 받은 상처 등. 나를 나로서 존재하지 못하게 하는 억압들이 존재하는 현실이다. 이들은 갇힌 사회의 탈출구로써 여성주의를 선택했다. "이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여성주의는 ‘이렇게 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너 그대로의 모습'으로 족하다'고 말한다"며 환한 웃음을 보인다. 한국에서 여성주의가 필요한 이유도 밝혔다. “자본주의 사회가 되면서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 예외가 있다면 아직까지 존재하는 '가부장적 권력'이다. 그 프레임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여성주의다. 그런 이유에서 여성주의는 정치적 사안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이다. 또 여성주의 안에는 성소수자, 외국인 노동자 등 소수자의 문제도 농축되어 있다. 여성주의는 생활 속 운동이자 철학이다.”고 말한다. 어떤 변화가 예측되냐고 질문했다. "세계사 흐름은 여성주의를 주축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한국사회에서여성주의는 ‘불쾌한 것’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가부장제는 잘못되었다.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가부장제의 진부함과 초라함, 보잘 것 없음에 대한 대안적이고 세련된 시각을 제안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학내구성원들의 여성주의에 대한 관심을 물었다. “냉담한 것이 현실이다. 관심은 대부분 성폭력에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물론 '반 성폭력'의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비판받아 마땅하다’라는 시각은 여성주의 불씨가 될 수 있다.” 학내의 '반 여성주의' 문화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였다. “남성중심의 응원이나 강압적인 술문화는 여전히 남아있다. 분위기를 이끄는 사람도 남성인 경우가 많다. 이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석순’은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생각이다. 또 여성주의 감수성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건들을 일기형식의 소책자로 엮었다. 일상에 녹아든 여성주의를 통해 위로를 전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군대’, ‘성매매’와 같이 대중의 이목을 끄는 주제를 선정해서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 생각이다.” 앞으로의 계획도 물었다. “글쓰기를 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도 활동할 것이다. 현재 우리들의 진로와 관련한 사업도 꾸려볼까 생각중이다. 먹거리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끝으로 여성계의 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기다. 대학과 사회에 여성주의자들을 잇는 끈이 필요하다. 또 앞으로 ‘성적 지향’이라는 키워드에도 주목해야 한다.” 경희대학교 여성주의 소모임 ‘리얼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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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여성주의 소모임 '리얼퍼플' 가혜(별칭, 24)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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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퍼플’은 여성주의를 뜻하는 신화 속의 보라색을 뜻한다. 이 모임은 경희대 안에서 사라져가는 여성주의를 다시 일으켜보겠다고 2008년에 생겼다. 2010년에는 구성원들이 거의 없어지는 위기도 겪었다. 지금은 모임을 다시 정비해서 체계를 잡아가는 중이다. “자생적인 소모임이지만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서 꾸려나가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세미나를 진행한다. 학내 강연도 개최하는데 이번 주제는 ‘연예’였다. 주요 사업은 방학을 맞아 삼일 정도 모여 공부하는 ‘페미니즘 캠프’다. 경연도 듣고 토론도 하고 공동체 놀이도 한다. 경희대 학생뿐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데 총 15~25명 정도 모인다. 내부 추스르기에도 힘이 부족해 아직은 사회 현안들에 적극적인 참여를 못 하고 있다. 이런 점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모임의 과제다.” 여성주의 운동을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가혜(별칭, 24)씨는 “여성주의는 나를 존재하게 하는 언어이며 삶과 사고의 방식이다. 삶을 살면서 겪었던 차별과 억압의 경험들을 설명해주는 철학이다. 그런 이유로 여성주의를 포기할 수 없다. 어쩌면 유일한 내 삶의 낙(樂)일 수도 있겠다. 여성주의는 여권(女權)만을 생각하지 않는다. 여성을 넘어서 모든 인간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언어이다. 이런 이유로 여성주의가 나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여성주의의 의미를 전했다. 여성주의에 대한 학내의 무관심으로 걱정도 많다. “여성주의에 대해 학생들은 거의 관심이 없다. 요즘 학교는 벌써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성주의 의제는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또 얼마 전 ‘미군이 저지른 성폭행’이라는 대자보가 붙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대자보 내용은 미군이 한국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이유와 한미 관계에 대해서만 관심을 끌려고 했다.” 근래 일어난 고려대 성폭력 사건이나 영화 ‘도가니’로 폭발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이 사건들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다. 고려대 사건의 경우 ‘명문사학’에서 일어난 일. ‘도가니’의 경우, 원작자가 유명 작가 공지영씨라는 점, 영화라는 미디어의 힘, 사건의 잔임함도 한몫했다. 두 사건 모두 차별에 대한 깊은 인식이나 본질적인 고민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말한다. ‘리얼퍼플’은 '여성주의 시각을 갖고 기존 체제를 바라보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면 대중과 여성주의로 소통할 수 있을 지를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한다. “80년대 중반, 여성주의 불모지인 대학에서 많은 탄압을 받았다. 교지를 전량 회수당한 기억도 있다.”(고려대학교 여성주의 교지 편집위원 ‘프로’) 여성주의가 생긴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사회의 무관심은 여전하다. 신자유주의 명목 하에 무한경쟁이 시작되었다. 대안적 삶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대학의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암울한 시기에 더 긍정적인 빛을 발한다. ‘페미니즘을 배우면서 비로서 자기실현이 가능했다.’라고 말하는 그들의 고백처럼, 이 사회가 더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을 갖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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