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120%의 애매~한 문제에 속 시원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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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 방송장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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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사이에서 영상통화를 자주 거는 것은 관심일까 집착일까, 대형마트의 시식 코너에서는 몇 개까지 먹을 수 있나, BB크림을 바른 것은 민낯일까 아닐까, 지금의 연인에게 과거의 연인을 공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는 모두 소심한 고민을 하면서 살아간다.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는 민망하지만,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찝찝하다. 이런 애매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사람이 나타났다. 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다.

‘애정남’은 누구나 고민하지만 확실한 기준이 없는 문제들을 다룬다. 실생활과 밀접한 데다 누구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 10월 초 모 포털 사이트에서 ‘개콘에서 요즘 가장 재밌는 코너는?’이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35%가 넘는 압도적인 비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루한 일상을 비집고 들어가 ‘설마 이런 것까지?’ 싶은 소재를 건드리는 것은 ‘애정남’만의 매력이다. 친분에 따라 축의금은 얼마를 내야 하는지, 식당에서 마지막 남은 음식은 누가 먹는지 등의 소심한 소재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현실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고민을 면밀히 관찰하고 채집해 일정한 질서를 부여한 해답을 제시하는데, 기준과 명분도 나름 확실하다. 때문에 “속 시원하다”는 반응도 얻고 있다. ‘결혼 부조금은 성수기 때 3만원이고 비성수기에는 5만원, 부모님이 이름을 아는 친구는 10만원이고 모르면 5만원’이라든지, ‘밑반찬은 리필이 가능하니 아무나 먹고, 메인음식인 육류는 노동의 대가로 집게를 들고 있는 사람이 먹어라’는 식의 유쾌·통쾌한 해법이 그것. 

이 코너에서 애정남 역을 맡고 있는 개그맨 최효종의 차진 연기도 백미다. 특별히 개성 넘치는 외모도 아니고 독한 분장이나 애드리브도 하지 않지만, 오랫동안 고심하고 연구한 대사를 맛깔스럽게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한다. ‘히번덕’ 거리는 눈빛과 ‘~잉’이라는 특유의 말투는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이제 개그는 공감을 넘어 발칙하고 과감한 ‘용감 개그’로 진화하고 있다. 사회적 갈등이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열이나 성차를 초월한 공평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 부부 육아분담 편에서 “새벽에 아이가 깼을 때 10달은 남자가 맡는다. 아내가 뱃속에 10달 동안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기준을 제시했을 때는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대체로 남녀노소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룰을 적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약자이자 소수자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애정남’이 정한 규칙은 안 지켜도 쇠고랑을 차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기준대로 하면 욕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답 안 나오는 난제가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독설보다 힘있는 유머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애정남’. 우리는 오늘도 외치고 싶다. “도와줘요, 애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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