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 남편과 40년, 스페셜 엔도르핀으로 행복했지요”
남편은 장애인 위해, 아내는 어려운 한인 여성 위해 도움 손길

 

40여 년을 헬렌 켈러와 설리번처럼 살아온 강영우 박사·석은옥씨 부부.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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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40여 년 전 아내에게 프러포즈할 때 ‘내게도 꿈이 있다’며 아내의 이름을 ‘석은옥’이라 짓고, 여기에 평생의 비전을 두었습니다. 석(石)의 시대 10년, 은(銀)의 시대 10년, 옥(玉)의 시대 10년, 이렇게 30년의 청사진을 그렸죠. 석의 시대엔 대학 가고 유학 가는 10년의 꿈을, 은의 시대엔 행복한 가정에서 자녀들을 잘 양육하는 꿈을, 옥의 시대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눈뜬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꿈을 담고, 이런 비전과 목표를 향해 가니 이를 같이 공유하려면 내게 시집오라고 했죠. 그때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나 90년대 초 50을 바라보며 아내 이름 석 자에 담았던 비전과 목표를 다 이루었죠. 그러곤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터 사는 인생은 덤으로 사는 삶이라고요.”

한 여성에게 평생의 꿈을 걸고 모든 것을 성취해 나갔다는 고백을, 그것도 군인 400여 명으로 가득한 강당에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한국 남성은 몇 명이나 될까. 한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박사(미 피츠버그대 교육철학박사)로 아들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역임한 강영우 유엔 세계장애위원회 부의장, 그가 바로 그랬다. 잠시 방한한 틈을 내 지난 5일 아이코리아(회장 김태련) 대강당에서 아내와 함께 초청 강연을 한 자리에서였다.

헌신으로 점철된 삶 그리고 세계적인 안과 의사(장남 강석진 워싱턴 의대 안과 교수)와 최초의 동양계 미국인 연방대법관을 꿈꾸는 저명한 변호사(차남 강진영 오바마 대통령 선임법률고문)가 된 두 아들 등 미국 주류사회에서 일군 성공으로 잘 알려진 강영우(67)·석은옥(69) 부부를 만났다.

“남편이 맹인이어서 불행한 적 한 번도 없어”

“나는 남편이 맹인이기에 불행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실제로 40여 년 전 우리가 결혼할 때 ‘네가 장님하고 결혼하다니, 창피하다’며 결혼식장조차 오지 않았던 친구가 얼마 전 만나니 그러더군요. ‘넌 어쩜 그렇게 사람 보는 눈이 있니’라고요. 우리 부부는 출세 지향이 아닌 성취 지향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어요. 남편이 맹인이기에 넘어야 할 물리적·심리적·법과 제도적 장벽을 극복할 때마다 오히려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곤 했답니다.”

올해가 서울맹학교 학생과 자원봉사 여대생으로 남편과 첫 만남을 가진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 유난히 특별하다는 석은옥씨의 말이다. 마침 이날은 그의 이런 소회를 담은 자전적 에세이 ‘해피 라이프’(Happy Life·문학동네)가 출간된 날이라 더욱 감회가 새로운 듯했다.

“꿈의 크기와 사람의 크기는 비례합니다. 꿈이 커야 큰 인물이 되죠. 큰아이가 세 살 때 몹시도 ‘보는’ 아빠를 원했죠. 그래서 아이에게 ‘네가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돼 아빠 눈을 고쳐주렴’ 했더니 ‘그럴게요, 그거 참 멋지겠는데요’ 하더군요. 그런데 초등학교 때까지 별 두각을 못 나타내니까 ‘아빠는 내가 아빠 아들이니 세상에서 제일 머리 좋은 아이라 생각하시겠지만 난 그저 보통 아이예요. 영재학급에 들어간 동생에게나 기대하세요’ 하더군요. 그때 아이에게서 자신감과 자존감의 결여 그리고 열등감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그 아이의 생일인 4월 23일이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날이라며, 이런 것은 우연이 아니다. 너도 셰익스피어처럼 될 수 있다 등 여러 사례를 들어 격려했죠. 도서관 자료에서 2000년 4월 23일이 부활절이란 것을 알고는 ‘그날, 바로 네 생일날에 부활절 버금가는 위대한 사건이 일어날 것’이란 예언 아닌 예언도 해줬죠. 그런데 어떻게 된 줄 아세요? 아이는 1년 남짓 걸려 자존감을 회복했고, 이내 영재학급에 들어갔고 명문 고교를 거쳐 하버드대 의대에 입학했어요. 그리고 2000년 4월 23일 의학박사학위를 받았죠.”

‘원동력’(두란노)이란 저서를 통해 바람직한 교육 방향을 제시한 강영우 박사는 중학교 때 사고로 실명하고 어머니와 큰누나를 잃은 비극적 가족사를 딛고 일어난 자신의 체험을 들어 “교육에선 이미 성공의 3가지 요인이 학문적으로 입증됐습니다. 즉, 천재의 요건은 아이큐 100 이상이면 된다는 보통 이상의 아이큐, 노력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데, 노력을 하게 만드는 동기, 다른 말로 원동력이 바로 그것이죠”라고 단언한다.

“잘 먹고 잘사는 게 꿈이라면 너무 초라해”

“미국에선 명문대 법대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 최대 3만5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특혜가 있는데, 듀크대 로스쿨에 다니던 둘째아이는 이를 마다하고 2000달러에 불과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인턴직을 택했죠. 그게 바로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입법특별보좌관으로 가게 된 첫 단추였죠.”

강 박사는 학벌사회에 일그러진 우리 젊은이들의 초상화를 안타까워한다.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유대인을 제치고 가장 많이 진학하는 민족이 바로 한국인들이지만, 낙제율이나 성공률이 가장 낮은 아이비리거들 역시 한국인”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이 자식이 서울대, 하버드대 가는 것을 꿈이요 목표라 한다죠? 그래서 좋은 직장에 돈 많이 벌어 잘사는 게 꿈이라면 그건 가장 작은 꿈 아닌가요? 진정한 꿈은 중단 없이 끝까지 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데, 잘 먹고 잘사는 게 꿈이라면 동력을 잃고 끊어질 게 분명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을 쓴) 스티븐 코비 박사의 ‘항아리 실험’의 예를 든다면, 빈 항아리에 큰 돌을 먼저 넣은 후 자갈을 넣고 모래를 넣어야지 순서를 바꾸면 안 되는 거죠. 바꾸어 말하면, 모래를 먼저 넣으면 모래밖에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한국인 절대 다수가 모래부터 채운다는 느낌이에요. ‘큰 돌’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꿈, ‘자갈’은 가장 잘하는 것을 최대로 개발해 무엇이 되느냐는 것 그리고 ‘모래’는 그 무엇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이나 절차죠. 서울대·하버드대는 그 과정 중에서도 중간 과정에 불과한 거고요.”

 

법학자인 둘째 아들(왼쪽) 내외와 의사 부부인 첫째 아들(오른쪽) 내외와 함께한 강영우 박사·석은옥씨 부부.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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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서 올까, 늘 생각하죠”

유엔뿐만 아니라 루스벨트대통령재단 고문, 국제교육재활교류재단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장애인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강 박사는 한국의 장애인 관련 정책이 자립보다는 ‘복지’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단다.

“한국도 한국대로의 사정이 있겠지만 선진국이나 유엔에선 독립적이고 차별받지 않는 삶, 그리고 선택권을 최대한 늘려주는 삶을 장애인을 위한 정책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본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지원은 최소화하면서 비장애인들과의 ‘더불어 살아가기’를 강조하고 있죠. 나도 백악관 시절 이런 정책철학에 기반 해 위기 상황에서의 장애인 911 같은 생존교육 매뉴얼을 개발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IT 첨단기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원하는 것 등에 힘썼습니다.”   

그가 신체적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며 꾸준히 스스로 선택권을 넓혀온 삶 이면에 아내 석은옥씨가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의 둘째 아들의 말을 빌리자면 “중고등 시절엔 온갖 역경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맹인 아버지가 위대해 보였지만,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니 그 뒤에서 헌신적인 내조와 희생, 아가페 사랑을 베푼 내 어머니의 (결혼 생활) 40여 년의 삶이 더욱 훌륭하다”는 것이다. 155㎝ 작은 체구에 알레르기, 천식을 달고 살지만 석씨는 헬렌 켈러의 스승 설리번 여사를 롤 모델로 삼아 용기를 냈다고 한다.

“그 세월, 정말 아내로서 엄마로서 스페셜 엔도르핀이 나왔다고밖에 표현 못하겠네요. 내가 쓰러지면 큰일 나니까, ‘제발 힘주세요, 힘주세요’ 하며 살았어요. 너무 바빠 슬럼프나 회의도 없었어요. 50이 될 때까지 정말 내 개인 시간은 단 1초도 없을 정도였어요… 친척이나 지인을 만날 엄두도 못 냈고요. 그러다가 갱년기가 오면서 생각이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때에서야 비로소 미국 내 한국 신문을 찬찬히 보게 됐고, 재미 여고·여대 동창회와 접촉했고, 숙대 동문회장까지 맡게 됐어요.

처음엔 남편이 참 불편해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24시간 남편의 스케줄에 우선 맞추는 생활이었거든요. 전화통화 하는 것조차 못마땅해 할 정도였죠. 남편이 나를 이해하고 서로 타협하기까지 10여 년의 시간이 필요했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석씨는 교사 은퇴 후 2006년 지인 등 30여 명과 함께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아여모)을 결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나서는 새로운 노년을 시작했다. “미국 내 한인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주도적으로 아름다운 미국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란 고민에서 비롯됐다. 독실한 기독교도인 그는 십일조도 아예 아여모에 내고 있다. 이런 회비와 후원금, 바자회 모금 등으로 운영되는 아여모의 주된 활동은 한인 여성 가정폭력 피해자와 싱글맘 돕기, 한인 맹인 대학생을 위한 교과서 녹음 제작하기, 한국컴패션을 통한 소녀들 지원하기, 버지니아 총기사건 피해 가족 후원하기, 노인기관 정기 방문 등이다.

그는 2004년부터 ‘나는 그대의 지팡이, 그대는 나의 등대’ ‘해피 라이프’ 등 자신의 책에서 나오는 수익금, 강연료와 생활비 등을 아껴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2년 전엔 모교인 숙대에 1000만원을, 최근엔 남편 모교인 연세대에 같은 액수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지인들의 협조를 얻어 시각장애 한국 교민 학생 20여 명도 지원 중이다. 

“행복은 어디서 올까, 늘 생각하죠. 아무리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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