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21곳 운영 중…내년 초까지 4곳 더 설치
공공보육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영유아플라자’가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인기다. 영유아플라자는 육아 경험이 없는 젊은 엄마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직접 돌보는 아동과 부모들을 위해 임신에서 양육까지 토털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곳. 2007년부터 통·폐합 동 청사를 리모델링하거나 복합 신축 등의 방법으로 자치구에 1곳씩 총 25곳 설치를 목표로 추진, 현재 21개 자치구에서 운영되고 있다. 용산구와 성동구는 연말 중 개원할 예정이고, 중구와 강북구는 내년 초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이용자는 총 25만2669명으로 장난감 및 유아도서 대여, 육아상담, 육아용품 대여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실내놀이터·육아카페·체험 프로그램까지 ‘빵빵’
영유아플라자의 인기 요인은 연회비 1만원가량의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장난감과 책을 마음껏 빌릴 수 있고 실내 테마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자치구별로 한 곳씩 설치되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발걸음하기에도 쉽다. 또 부모들의 모임과 육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육아카페, 연령 단계별 아기 돌봄·놀이지도 등 교육 프로그램, 각종 생활체험을 통한 아동의 근육발달 등 성장기능 지원 체험학습, 장애아 및 다문화 가정 자녀 등 취약보육 프로그램, 상담, 아동 놀이방 등도 운영되고 있다.
영유아플라자를 이용하려면 먼저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자신이 거주하거나 직장이 있는 자치구의 영유아플라자 홈페이지에 접속해 온라인 가입 후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주민등록등본, 신분증 등을 함께 제출하고 연회비를 입금하면 된다. 직장 근처의 영유아플라자를 이용하려면 재직증명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연회비는 자치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대부분 연간 1만원이면 장난감과 도서 대여를 할 수 있다. 실내놀이터는 시간당 약 1000∼2000원의 이용비를 따로 내야 한다.
워킹맘 위해 이용시간 확대 ‘택배 시스템’도
이용 가능 시간은 주로 평일 위주로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자치구별로 운영 시간에 차이를 둬 평일 이용이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도 문을 넓히고 있다. 가령, 종로구의 경우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고 있고 강서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까지 장난감을 빌려주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말 프로그램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자치구별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영유아플라자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장난감 대여 코너’다. 장난감 종류가 다양하고 구입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승용 장난감이 많아 인기다. 강동구영유아플라자인 ‘강동 어린이회관’에서는 유아도서 4901점, 장난감 2867점, 영유아용품 157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 장난감 대여 서비스만 2424명이 6648점을 이용했다.
하지만 인기가 높은 만큼 대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대여를 하려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데 1∼2주가량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태반이다. 고가의 장난감의 경우 영유아플라자에서도 여러 개를 구입하기 어렵고 기부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영유아플라자에 방문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가 인기 장난감을 대여하기는 더 어렵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부 영유아플라자에서는 장난감과 도서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택배로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보육담당관실 이전호 보육사업팀 주무관은 “연말까지 용산구와 성동구 영유아플라자를 개원하고, 내년 초엔 중구와 강북구에서 개원해 25개 자치구 전부에서 영유아플라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주말 체험 프로그램과 택배 시스템 등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유아플라자 운영 프로그램 이용 문의는 자치구 보육정보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