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집 ‘씨앗’의 ‘가을거울’ 중에서-
아이들에게 우리말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동시집이 나왔다. 아동문학가 이창건씨가 낸 동시집 ‘씨앗’은 우리말이 지닌 순수한 흥겨움과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 아이들이 우리말이 지닌 운율감과 즐거움을 느끼고 우리 문학을 이해하는 첫걸음이 되기에 충분하다.
‘씨앗’ ‘벼’ ‘밥’의 3장으로 구성된 이 동시집에는 가을비, 씨앗, 귀뚜라미와 같은 자연으로부터 설거지, 밥, 새벽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의 소재까지 소박하고 담백한 일상을 담은 60편의 동시가 수록돼 있다.
현재 서울 예일초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이 작가는 한국아동문예작가상, 한국어린이도서상, 한국아동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어효선아동문학상 등 국내 유수의 아동문학상을 고루 수상한 역량 있는 작가다.
작가는 “어린이들은 살아있는 씨앗이다. 그 씨앗들이 아프지 않게 피어나고 열매 맺도록 돕고 싶다”며 “책에 담긴 시를 읽는 것도 좋겠지만 그 안의 생각을 읽어주면 더 좋겠다”고 밝혔다.
동시의 서정성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한 일러스트레이터 강태연씨의 그림은 동시를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김남희 / 여성신문 기자
knh08@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