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후보 경선으로 후끈 달아오른 민주당
첫 연사로 나온 신계륜 후보는 ‘준비된 서울 시장을 뽑아야 한다’고 말하며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서 경험’을 강조했다. 특히, 신후보는 기호 8번이 아닌, 기호 2번이 시장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만들어야 된다‘고 말해 호응을 받았다. 두 번째 연설한 박영선 후보는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변화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새롭고 젊은 후보로 서울 시장 권력을 바꾸자‘고 말했다. 또 박 후보는 ’여러분의 믿음을 바탕으로 기호 2번을 달고, 김대중 – 노무현을 잇는 박영선이 반드시 시장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기호 3번 추미애 후보는 ‘강단있는 후보’를 강조했다. 이제 ‘추미애의 계절이 돌아왔다’며 서울에서 3선을 한 자신을 밀어달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자신은 편한 길을 가본 적이 없다. 정치 입문할때에도 전국구 제의를 거부하고 서울에서 승부를 걸었다’며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구할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고 강한 의지를 펼쳤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기호 4번, 천정배 최고위원이다. 지역구까지 내던지며, 가장 먼저 출마의사를 밝힌 천 최고위원이 무대에 나왔다. 천후보는 ‘민주당의 자존심’을 강조했다. ‘자신은 뼛속까지 민주당’이라며, 누가 민주당을 팔아먹었냐며 손학규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천후보는 ‘자신이 시장이 되면,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무엇이 다른지 자신있게 보여주겠다’며 무상급식과 반값 등록금 실현을 공약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민주당 후보는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될지, 판세는 유동적이다. 하지만, 식물인간같던 민주당에 이제 피가 돌고 있다.’며 ‘이번 경선에 나온 4명 후보 모두 민주당의 주춧돌같은 분이다. 이제 싸움은 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후, 박원순 시민 후보와 어떤 경선 과정을 거칠지가 이번 야권의 선거관전 포인트다.
천세익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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