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정책이나 프로그램이 성 차별적인 사회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여성이나 남성에 대해 같은 절차나 기회, 조건 등을 제시하여 접근하는 방식을 성 중립적이라 한다. 성 중립성(gender neutrality)은 생물학적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의 효과가 중립적이거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는 태도로서, 모든 정책과 프로그램이 남녀에게 동등한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게 한다.

따라서 정책이슈와 관련되어 여성과 남성의 다른 요구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정책의 내용이나 집행 방식 등에서 어느 한 성에 차별적인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가져오는데, 이러한 성(性)에 대한 인식이 없는 특성을 몰성적(gender blind)이라고 한다.

여성과 남성의 다른 경험과 요구가 정책과 사업 안에 포함돼야 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몰성적 태도는 단순히 비율적으로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 평등한 것이라고 오해하게 한다. 예를 들어, 흔히 예산은 성 중립적인(혹은 몰성적인) 개념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다음을 가정해 보자.

어떤 광역시에서 공공화장실을 짓는 데 필요한 총 예산을 100으로 보면, 남성 화장실을 짓는데 50, 여성 화장실을 짓는데 50의 예산을 배분하는 것이 평등한 것일까? 이는 신체적 조건이나 어린아이 동반과 같은 이유로 여성의 화장실 이용 시간이 길다는 특성을 간과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서도 이런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이나 ‘공공근로사업’ 등은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남성보다 취약하지만 성별화된 노동시장의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

결국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남성의 참여가 낮으므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남성 선호도가 높은 사업을 발굴’하거나 남성의 참여율 제고를 위한 상담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여성과 남성에 대한 영향을 사전에 고려하지 않는 몰성적(혹은 성 중립적) 태도는 남녀 불평등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도나 정책, 프로그램에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이 분석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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