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제벨닷컴, 페미니즘 대체할 쉬운 용어 공모 이벤트
페미니즘 몰이해 보여준 비욘세 등 스타 인터뷰 풍자
이벤트의 도화선이 된 것은 미국의 인기 가수 비욘세의 유명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 영국판과의 인터뷰였다. “당신은 페미니스트입니까”라는 질문에 “그걸 꼭 정의할 필요가 있나요”라며 “‘Bootylicious’(섹시한) 같은 페미니즘을 대치할 기억하기 쉬운 새 용어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제제벨 닷컴은 이 인터뷰를 소개하며 “‘페미니스트’나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를 ‘레즈비어니즘’이나 ‘남자 사냥’이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에요, 나는 남자를 좋아하거든요”라고 말했던 레이디 가가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페미니즘’보다 더 좋은 단어가 떠오르면 이메일(dodai@jezebel.com)로 응모해달라면서 우수작에 ‘모든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연료’인 초콜릿 한 박스를 상품으로 내거는 독특한 이벤트를 시작했던 제제벨닷컴은 1주일 후인 11일 수상작을 발표했다. 수상작은 lioljundi라는 아이디의 여성이 응모한 ‘이퀄리즘’(Equalism)으로 결정됐다. 주최 측은 “‘이퀄리즘’은 간단하고 기억하기 쉬운 단어이며 평등(equality)은 이분법적 젠더체계에서 벗어난 젠더 파괴, 유동적 젠더, 무성, 동성, 양성, 트랜스젠더, 트랜섹슈얼, 인터섹슈얼 등 모든 종류의 성적 구분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평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성이나 여성의 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과 달리 이분법적 젠더체계에서 벗어난 제3의 성을 가진 사람들은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