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2030 여성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마련한 ‘여성 청년리더 네트워크 넥스트유’에 참가한 참가자의 글을 싣습니다. <편집자주>
파티 플래너(Party planner) 단어 그대로를 풀이해서,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보는 것처럼, ‘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고 고민하는 사이 30명의 여성 청년들은 팀을 이뤄 자신들의 정당을 가상으로나마 만들어 내보였다. 그 과정은 분명 지지부진한, 어려운 작업처럼 보였다. 하지만 서로 다른 분야의 전공자들이다 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의 사회적인 문제점이 대화를 통해 드러났고, 서로 다른 정치적 시각 차이를 가지고 있음에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하나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Party(정당)를 만들었던 시간은 마치 Party(파티) 같았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즐겁게 참여하고 즐기는 파티처럼, 정당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도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운 소통의 자리였다.
우리는 삶이 어렵다고 삶을 쉽게 포기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정치 역시 ‘어려울 거야’라는 인식 하나만으로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 한 사람의 의지로는 변화시킬 수 없었던 고민이, 같은 뜻을 지닌 사람이 모이자 충분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나는 일주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충분히 체감했고, 그 힘이 곧 나의 삶을 움직이고, 보이지 않게 변화케 하는 것임을 깨닫는 순간,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나는 이 전율을 다른 모든 사람도 느껴보았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꿈꾸어본다. 수많은 분야에서 활약하는, 그리고 활약할 여성들이 넥스트유라는 네트워크 속에서 자유롭게 힘을 구성하고, 또 발휘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