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지 관점(Gender Sensitivity, Gender Perspective)은 성인지 정책(Gender Sensitive policy)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출발점이다. 정책적인 차원에서의 개념 정의는 “정책과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성별 역할과 지위에 있어 사회적 관행과 역학 관계를 이해하고, 성별 입장과 경험을 동등하게 고려함으로써 성차별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과 기술, 지식”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한 집에서 한 가족으로 사는 여성과 남성은 생애주기에 따라 딸과 아들, 아내와 남편, 때로는 어머니와 아버지로 살아가면서 서로 다른 삶을 경험하게 되고, 그래서 다른 삶의 질을 갖게 되어 동일한 정책에 대해서도 정책적 요구가 다를 수 있음을 고려하는 것이다. 즉 성인지 관점은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인 성(sex)과 사회적 성 역할(gender-role)의 차이로 발생하는 사회적인 성(gender) 차이로 인해 정책적 효과성과 효율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시각이다.

이처럼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에서 출발해 정책적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성인지 관점은 성인지 감수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성인지 감수성은 처음에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주목하지만, 더 나아가 성별의 차이를 넘어 여성들 내부의 차이, 남성들 내부의 차이까지 주목하게 한다. 성인지 관점에 의해 수립된 정책을 ‘성인지 정책’이라고 하며, 성인지 정책으로 대표적인 것은 성별영향평가(Gender Impact Assessment)와 성인지 예산(Gender Budget) 제도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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