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군대’ 자처하는 여성들, 누드 선언까지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지지하기 위해 옷을 벗겠다고 나선 여성들이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지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푸틴의 군대(Putin’s Army)’라는 조직을 만들어 푸틴 총리의 대선 캠페인을 위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실제로 이 사이트에는 한 여성이 모스크바 광장에서 옷을 벗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올라와있다.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자신의 이름은 다이애나고 대학생이라고 밝혔다. 다이애나는 ‘푸틴을 위해 옷을 찢을 것’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입고 있던 검은 정장을 스스럼 없이 벗는다. 또 “러시아를 바꾸어 놓은 이 남자가 정말 좋다. 이 남자는 위대한 정치인이고 놀라운 남자다. 그의 이름은 블라디미르 푸틴이다”라는 목소리가 녹음되어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적으로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과 누드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이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옷을 입고도 지지의사는 충분히 표명할 수 있는데 굳이 자극적인 동영상을 제작해 올린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0월에는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푸틴 총리의 58번째 생일을 기념해 누드 달력을 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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