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제기 후 부당한 보복조치 당해”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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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난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의 유일한 여성 소방수인 바버라 레위키가 소방서의 여성 화장실 환경에 불만을 갖고 시 당국에 소송을 제기한 후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5년간 소방수로 근무해 온 바버라 레위키는 현재 데일리시의 유일한 여성 소방수다. 그는 지난 6월 16일 샌머테이오 카운티 상급법원에 소방서 내 여성 화장실 환경을 개선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여성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남성 동료들이 떼로 나체나 속옷 바람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휴게실을 걸어서 지나가야만 한다”면서 “화장실에 잠금장치가 없는 데다 여성 전용 화장실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동료들도 종종 사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 소송을 제기한 후 소방서 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닳은 유니폼을 입었다고 지적을 당하거나 남성들에게는 시키지 않는 불필요한 이메일 전송 작업을 매일 강요당하고 있다”며 “이는 소송 제기에 따른 보복성 조치”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상사는 레위키의 체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유급 휴가 발령을 받고 상세한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 그의 변호사는 “갑작스럽게 건강검진 결과를 요구하는 것은 그를 해고하기 위한 꼬투리를 잡으려는 게 틀림없다”는 입장이다.

소방서는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인 직업 분야 중 하나다. 미국 전역에는 1만1000명의 여성 소방수가 있지만 소방수는 모든 직업군 중 여성 고용 비율로 볼 때 하위 11%의 위치에 머물러 있다. ‘소방 및 응급 서비스 분야 국제여성협회’의 보고서는 여성 진출에 대한 문화적·전통적 저항을 막기 위해 여성 채용 비율을 17%까지 올리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현재 평균 채용 비율은 3.7%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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