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1위, 한국은 15위

닐슨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도 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21개국 6천 5백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인도 여성의 87 퍼센트가, 한국의 경우 45퍼센트의 여성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대답해 15위를 차지했다. 멕시코와 러시아, 브라질이 각각 2위와 3위, 4위로 뒤를 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개발도상국가들이 스트레스 비율이 높은 것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기도 했다. 여성은 경제 개발과 사회 개방을 통해 점차 노동인력으로 인식되어 경제 전면에 나타났다. 그 결과 여성 고용율도 높아지고 직업을 갖는 여성이 점차 늘어나게 되었다. 이에 반해 개발 도상국들은 가정과 여성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이 아직 견고해, 여성들이 정체성에서 혼란을 겪게 되고 결국 스트레스 비율이 높다는 해석을 한다. 인도를 포함한 16개 국가에서 50% 이상의 여성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경제 발전과 여성들의 사회활동 확대에 따른 가치관의 변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이 조사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와 영국 등 여성의 사회활동이 이미 활발한 국가들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만큼, 스트레스 문제를 단순히 개도국 여성들만의 이슈로 국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조사 보고서는 '여성들이 개도국과 선진국에서 경제적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광고 회사들도 여성을 주요한 소비자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슨 리서치의 부회장 수잔은 '결국 광고 회사들은 더욱 여성의 눈높이에 맞춘 전략을 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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