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질서 새 생활 실천운동’은 1990년 20세기를 마감하는 첫 해를 맞아 그간 가족법 개정 등 성차별 제도 개선에 앞장서 온 여성운동을 국가 발전에 여성들이 기여하는 새로운 방식의 여성운동으로 전환하자는 분위기에서 시발됐다.

당시 과소비 문제는 경제·사회 발전의 저해요인이자 망국병으로 ‘강 건너 불’이 아닌 ‘발등의 불’이 되고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새 질서 새 생활 여성운동이 시작됐다. 전국 70개 여성단체들은 개별적으로 전개해온 과소비 추방운동을 범국민 연합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과소비 추방 범여성운동연합’을 결성하기에 이른다(1990년 6월). 매달 5일을 ‘과소비 추방의 날’로 정하고 7개 공동간사단체를 두어 정부와 연계해 추진했다. 참여 단체들은 검소한 명절 보내기(2월), 외제 학용품 사용 안 하기(3월), 고급 음식점 외식 안 하기(5월) 등 매달 다양한 실천운동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호화 혼수 풍조가 만연한 것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컸다. 새마을부녀회는 ‘호화 혼수,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주부 공개 대토론회를 열어 과다 혼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검소한 혼수 확산 방안을 모색했다(10월).

1991년에 들어서는 ‘건전생활 실천 범여성운동연합’으로 명칭을 바꾸고 호화혼수 근절, 퇴폐·사치 추방, 근검절약 운동을 전개했다.

지방선거(1991년)와 총선(1992년)을 계기로 공명선거 실천운동에도 나섰다.

2년 남짓 계속된 새 질서 새 생활 운동의 결실은 실천 사례 공모 당선작 모음집 ‘알뜰살뜰’에 담았다. 새 질서 새 생활 실천운동을 통해 정무장관(제2)실은 여성단체들과 친밀한 유대와 구체적 협력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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