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 텃밭 가꾸는 스푼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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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0평) 정도의 학교 안 텃밭을 일궈 아기자기한 온갖 작물을 기르는 바지런한 여대생들이 있다. 바로 이화여대 ‘스푼걸즈’ 회원들이다. 지난해 겨울 시작된 스푼걸즈의 박고은(23·사회학과·사진)씨를 만나 그들의 ‘파란만장 텃밭 일구기’를 들어봤다. 

스푼걸즈 회원들이 처음 학교 안에 텃밭을 가꿀 마음을 먹게 된 것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이라는 대학생 텃밭 가꾸기 모임에 참가하면서부터다. 이 모임에 참가하고 있던 학생들을 중심으로 학교 안에 밭을 가꾸는 일이 계획됐다.

처음에는 4명이 모였다. 씨감자를 심는 3월 말이 됐을 때 돈도 없고 준비도 안 된 상태였지만 급한 마음에 이들은 스푼으로 땅을 파고 감자를 심었다. 마침 그날이 모임의 이름을 짓는 날이어서 ‘스푼걸즈’가 됐다.

1년이 안 돼 함께 밭을 일구는 사람은 7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제대로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교육을 받고 온 한 명이 다른 회원들에게 전수해 배워가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수업이 없는 매주 금요일 한두 시간 모여 텃밭을 가꿔왔다.

이들의 첫 수확은 5월 말이었다. 상추와 쌈채소 자란 것을 따주고 들깻잎, 청경채, 당근 잎 등을 솎아줘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골라 비빔밥을 만들었다. “달걀부침, 고추장, 들기름과 손수 기른 채소들을 섞어 만든 비빔밥 맛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당근 잎에서는 당근 맛이 나고, 씁쓸한 채소들을 음미하며 먹는 경험은 길러보기 전에는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6월이 된 지금 텃밭에는 양은 적지만 상추, 청경채 등 다양한 작물이 부지런히 커가고 있다. 박씨는 “다들 처음이라 좋아하는 작물 위주로 심었다. 8월 수확 후 9월에는 밀보리를 심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스푼걸즈는 화학비료, 비닐, 농약, 제초제가 없는 ‘4無 원칙’을 지키며 유기농 농사를 짓고 있다. 유기농 채소를 기르며 상업적 유기농 농사의 어려움을 알게 된 그들은 “사람들이 예쁘고 큰 것만 사는 것은 가격 경쟁, 상품 경쟁을 일으키게 된다”며 “친환경 농업이 정착되려면 농민보다 채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에게도 힘든 시간은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코앞에 두고 나타난 모기에 벌써부터 여기저기 뜯기고, 땅을 파다 지렁이를 볼 때면 아직도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가장 어려웠던 것은 학교 안에서 텃밭 자리를 구하고, 처음 밭을 가는 것이었다.

그는 텃밭을 가꾸고 많은 것을 얻었다. “고등학교 체육시간 이후 몸을 쓰거나 흙을 만질 일이 없었는데 농사를 지으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졌다”며 “요즘에는 뭐든 혼자 하거나 누군가와 경쟁해야 하는 세상인데, 이렇게 함께 가꿔나가고 협동하는 경험은 누리기 어렵지 않으냐”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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