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여성계와의 면담에서 밝혀

백 퍼센트 유료화를 지향하는 제주포럼. 참가자 규모가 나날이 커짐에 따라 수익금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지역 발전에 사용하느냐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포럼 조직위원장인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수익금을 가지고 의미 있는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은데, 현재로선 제주 해녀나 다문화 가정을 주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 유은하 KBS 라디오 피디(PD) 등 여성 세션에 참가한 여성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다.

우 도지사는 구체적으로 지난번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 선수의 사례를 들었다. 최 선수가 드라이버 등 자신의 애장품을 경매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는데, 당시 행사장에서 그 취지를 잘 설명했더니 누구나 기꺼이 기부 경매에 적극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벌써부터 해녀나 다문화 가정의 지원 취지를 어떻게 하면 좀 더 가슴에 와 닿게 설명할까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제주포럼에 ‘여성’ 세션을 넣자고 강력히 주장했던 그는 특히 “이번 포럼이 문화행사가 별로 없는 제주의 여성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국내외 각 분야의 여러 인사를 접할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돼 지역 여성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일조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포럼에 대한 여성들의 열의를 볼 때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곧 다보스 포럼의 수준을 뛰어넘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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