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두 남자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site cialis trial coupon
MBC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박홍균·이동윤)에 나오는 두 남자 주인공이 ‘최고의 남자’로 등극 중이다. 덩달아 시청률도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 집계 결과(전국 기준)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한 주간 방송된 프로그램 중 17.7%로 전체 시청률 7위, 주간극 1위다. 시청자를 잡아끄는 이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마초와 페미니스트, 불통과 소통 등 성격 면에서 극과 극을 달리는 두 남자의 매력은 여성 모두에게 어필한다. 그래서 여성 시청자들은 어느 한쪽 스타일도 포기하기 싫은 묘한 딜레마에 빠져든다. 마치 남성들이 낮에는 정숙한 여성을 꿈꾸고 밤에는 섹시한 여성을 꿈꾸듯.

드라마는 아이돌 그룹 국보 소녀로 한때 인기 절정을 누리다 현재는 퇴물 연예인 취급을 받는 국민 비호감 구애정(공효진)을 통해 연예계의 화려한 삶과 이면에 가려진 고독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특히 ‘국민 비호감’이라 불리는 구애정의 진면목을 알아보고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두 남자 주인공의 매력이 인기의 일등공신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 둘 다 너무 귀엽다” “독고진, 윤필주 모두 갖고 싶다” “둘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내가 구애정도 아닌데 대신 고민하고 있다”며 열광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구애정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독고진(차승원)과 윤필주(윤계상)는 기본적으로는 모두 소위 ‘잘나가는’ 남자들이다. 능력 있고 잘생긴 데다 집안 배경까지 탄탄한,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으로 등극하기에 충분한 인물인 것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에겐 무심한 이들이 유일하게 호감을 보이는 대상이 바로 구애정이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신이 조금 모자라도 사랑하는 사람만은 감싸주기를 원하고, 자신만은 특별해지고 싶어 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잘 공략했다”며 “이에 여성 시청자들이 감정이입을 하면서 빠져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두 남자 주인공은 로맨스의 대명사인 순정만화 ‘캔디 캔디’로부터 이어지는 ‘멋진 남자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테리우스처럼 독선적이고 냉소적이지만 여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면서 여린 마음을 열어 보이는 독고진과, 안소니와 같이 자상하고 온화한 귀공자 타입인 윤필주의 대비가 두드러지는 것.

이러한 차이는 두 인물의 프러포즈 방식의 차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두 사람의 프러포즈는 모두 공개 구혼 형식이라는 점에서 여성들의 로망을 충족시킨다. 최근 한 결혼전문업체의 설문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의 71.2%가 ‘공개 구혼을 받고 싶다’고 답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5월 19일 방송분에서 독고진은 운동화 경매의 자작극 논란에 빠진 구애정에게 운동화를 신겨주면서 백마 탄 왕자가 신데렐라에게 구두를 신겨주는 장면을 재현했다. 윤필주는 같은 날 ‘커플메이킹’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장미꽃을 건넸다.

모두 매력적인 방식의 프러포즈임에는 분명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들이 남긴 구혼의 말은 전혀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 윤필주는 “나는 이제 당신을 치료해주기 전에 더 다치지 않게 지켜주고 싶어졌습니다. 구애정씨, 저는 구애정씨를 좋아합니다”라고 고백하며 로맨틱함의 절정을 선보였다. 이에 반해 독고진은 “나는 심장수술로 하트(heart)가 브레이크(break) 되었다. 내 심장이 김소월 시에 나오는 ‘진달래꽃’이다. 이것을 당신이 가는 길에 뿌려주겠다.  밟고 그놈(윤필주)에게 갈 수 있겠느냐”며 다소 유치하지만 박력 있고 애틋하게 고백한다.

시청자들은 “윤필주와 독고진, 어느 하나 미워할 수 없는 멋진 매력을 지닌 캐릭터” “독고진의 유치함은 초딩보다 더하지만 이 모습이 또 너무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보는 사람을 유쾌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각본과 연출의 힘 또한 드라마의 매력 중 하나다. 연예계라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배경과 인공 심장 등 생소한 소재를 차용하고 있지만, 개연성 있는 대본과 세심한 연출력으로 극을 현실감 있게 이끌어간다. 이 점이 시트콤보다 더 재밌지만 정극으로서의 무게감도 잃지 않게 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