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에 첫 전시회 여는 김훈정씨

 

김훈정 / 장신구 디자이너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김훈정 / 장신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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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영 기자
“나이야 많지만 작품은 유니크하죠. 남들이 시도한 것은 절대 하지 않으니까요.”

65세의 장신구 디자이너에게선 열정과 도전정신이 느껴졌다. 핑크빛 베레모에 하트 얼굴을 한 닭 형상 브로치,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금속 질감의 긴 원피스까지 튀는 외모의 그녀, 김훈정.

미술도, 디자인도 정식으로 공부해본 적이 없다. 오로지 독학으로 60대에 디자이너 타이틀을 얻었다. 김씨가 6월 3∼1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카페 ‘H-Works’에서 생애 첫 전시회를 연다. 주제는 ‘예술과 실용의 이중주-장신구의 진화’. 가죽과 금속, 자개 등 다양한 소재를 이어 붙이거나 핸드프린팅으로 그림을 그려 넣어 만든 장신구 50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 5월 20일 전시 준비에 한창인 그를 만났다. “간밤에도 새벽 3시에 작업이 끝났다”면서도 고단한 기색조차 없다. 작업실은 김씨가 운영하는 ‘H-Works’ 2층에 있었다. 함석을 잘라 스크래치한 벽면과 금속 손잡이가 달린 계단 난간. 주인만큼 유니크하고 전위적인 공간이다.

김씨의 작품은 조형미가 눈길을 끈다. 주변에 흔한 소재인 지퍼와 너트, 구슬을 조형적으로 조합해 멋진 장신구로 재탄생시켰다. 브로치 겸용 코르사주, 목걸이 겸용 펜던트 등 실용성도 강점이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들도 역시 파격적이고 개성이 넘쳤다. 김씨는 “틀에 박힌 소재와 선입견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조형을 구사한다면 장신구도 예술품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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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영 기자
그는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동갑내기 남편(김성익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과 결혼한 후 미대 공예과 입학을 꿈꿨으나 건강이 나빠져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패셔니스트답게 미감이 남달라 친구 집 인테리어를 돕곤 했단다. 김씨는 여행 마니아 겸 수집광이다. 남편과 함께 유럽, 아프리카 등 해외여행을 할 때면 미술관과 박물관, 벼룩시장, 앤티크 가게를 섭렵했다. 장신구를 본격적으로 만든 것은 2년 전부터다. 지인들의 부탁으로 한두 점씩 선물하던 작품이 입소문을 타자 아예 장신구 디자이너로 나섰다.

“평소 몸이 약한 편인데 일하면서 건강해졌어요. 이틀씩 밤새우며 작업해요. 지난해 여름엔 집안에서 넘어져 오른발 발가락 세 개가 골절됐어요. 3개월간 깁스한 채 휠체어를 밀고 남대문시장 골목을 휘젓고 다녔죠.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하니까 체력과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게 되던 걸요.”

육순의 디자이너는 “작업하다 시력이 무척 나빠졌고 관절도 저린다”면서도 “완성품을 보면 기쁘다. 내가 만든 장신구가 평범한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준다며 웃는 주부들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 김상옥 시조시인의 맏딸이다.

“아버지의 DNA는 어쩌지 못하는 것 같아요. 딸에게 직접 옷과 구두를 만들어 입힐 만큼 미적 취향이 남다른 분이었죠.”

이번 전시에선 아버지를 추억하는 딸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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