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하게 전개되는 노년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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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집 한 채에서 그 집을 떠나기까지 주인공 ‘장오’의 이야기를 그려내 대중에게 감동을 선사한 ‘3월의 눈’이 지난 7일부터 앙코르 공연을 시작했다. ‘3월의 눈’은 조용하게 진행되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주인공 장오가 아내와의 추억을 뒤로한 채 낡은 한옥을 떠나는 설정이다. 이 설정 속에서 장민호 등 원로 배우들의 담담한 연기가 더욱 가슴을 울린다.

‘3월의 눈’은 백성희장민호극장 개관 기념 공연으로 첫 공연돼 주목을 모았었다. 국립극단과 반세기를 함께한 백성희(85), 장민호(86) 두 배우가 함께해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 끝에 이번 앙코르 공연이 이뤄지게 됐다.

작가 배삼식은 백성희와 장민호씨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영감을 바탕으로 1주일 만에 극본을 완성해 ‘장민호, 백성희를 위한 오마주’와도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손진책이 연출과 예술감독을 맡았고, 장민호·오영수·박혜진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5. 7(토)~6. 5(일)

화목금 오후8시/ 수토 오후3시, 8시/ 일 오후3시백성희장민호극장

출연: 장민호, 오영수, 박혜진, 박경근, 박성준  외

문의: 02-3279-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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