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밥’의 기억으로 말하는 여성의 역사
‘집’과 ‘밥’의 기억으로 말하는 여성의 역사
  • 김희선 /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1.05.06 10:50
  • 수정 2011-05-06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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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 글쓰기로 여성의 일상 발견한 작가
박완서 문학의 ‘사회적 모성’ 논의해야

 

3부 종합 토론에서 연구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경, 조한혜정, 김양선, 권명아, 이임하 교수.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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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박완서 작가를 추모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재평가하는 학술대회가 지난 4월 30일 열렸다. 오전 9시 30분부터 6시까지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여성문학학회와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팀의 공동 주최하에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한국 근대문학과 박완서에 대해, 2부에서는 한국사, 근대사, 문학사 연구와 박완서 문학에 대한 연구자들의 발표가, 3부에서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주최 측은 박완서 문학이 여성적 정체성을 매개로 한국 사회의 다양한 학문적 의제를 충족해 왔다고 보고 박완서 문학을 학문적이면서도 역사적으로 조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한국문학 연구자뿐 아니라 사회학, 역사학,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여 토론을 진행했다. 

 

박완서 문학을 논하며 빠질 수 없는 여성주의적 관점에 대해 이선옥 숙명여대 교수는 ‘박완서 문학과 여성성-집과 밥의 기억을 통한 여성들의 역사’를 통해 이야기했다. 그는 “사실과 허구의 기묘한 결합은 진실을 찾아나가는 여성 작가들의 지난한 과정을 보여주는 서술방식”이라며 “박완서 문학의 여성성은 주제적 특성만이 아니라 이러한 글쓰기의 여성성이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이며 수필과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전적 글쓰기’를 통해 여성의 일상을 발견해낸 가장 두드러진 작가”라고 표현했다. 또한 이 교수는 “박완서 문학에서 ‘집’과 ‘밥’은 사실 그의 문학을 관통하는 근본적인 주제이고, 주부로서의 자기 체험에 기반 한 내용”이라며 “이러한 체험적 영역에 대한 철저한 관찰과 그 안에서 빚어지는 가족 간의 욕망과 갈등, 또 다른 한 편에서 이뤄지는 공동체적인 경험과 우정은 여성 작가가 자기 경험에 솔직하게 대면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커다란 문학적 수확”이라고 말했다.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한 페미니스트 인류학자가 읽은 박완서와 1980~90년대 문단’ 발제에서 “여성운동에 대해 복잡한 감정을 가진 듯하지만, 박완서의 날카로운 시선은 늘 감탄스러운 데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팬이 된 것 같다”고 회고하며 현 시대의 ‘모성의 딜레마’ 또는 ‘사회적 모성’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제안했다.

이 외에도 성공회대 김동춘 교수가 ‘한국전쟁 연구와 박완서의 소설’에 대해 발제했고, 이상경 카이스트 교수가 ‘박완서와 근대문학사-서사의 힘으로 1990년대에 맞선 작가’를, 송은영 연세대 교수가 ‘현저동에서 강남까지, 문밖 의식으로 구성한 도시사: 박완서 문학과 서울’을 발제하는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박완서 문학을 조명하는 시도가 이뤄졌다.

김양선 한국여성문학학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이상경 교수, 조한혜정 교수, 이임하 성균관대 교수, 권명아 동아대 교수가 참여해 전쟁 속 어머니와 군사독재 하의 어머니들에 대한 분석을 이야기하고, 박완서 문학관의 요구와 관련해 애도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주최 측은 박완서의 문학 세계가 분단과 냉전의 한국사 속에서 펼쳐진 일상과 풍속의 역사적·문화사적 보고이며, 한국의 여성주의와 여성학의 새로운 지적 패러다임의 장을 열어 지식인들과 대중에게 개시하게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박완서의 삶과 문학이 식민지 경험과 냉전, 근대화를 여성의 시각과 표현으로 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를 준비한 이선미 동국대 연구교수(국어국문학)는 “하나의 특성으로 박완서 문학을 한정짓기보다 근현대사의 전반적인 연구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여성문학학회는 지난 1998년 창립되어 한국의 여성문학 연구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문학과 문화에 대한 심화된 이해로 한국 인문학계에 큰 기여를 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팀은 최근 ‘탈식민 냉전 국가의 형성과 검열’ 등 해방 이후 한국의 검열과 사상통제, 역사서술 문제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냉전의 지식·문화사의 형성 과정에 관심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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