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유형·경력·고용형태 따른 다양한 일자리 필요

 

8일 인천시 부평구청에서 열린 ‘여성 장애인 및 중증장애인 중심의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여성 장애인들이 기업 인사담당자와 면접을 보고 있다. 이날 방문한 장애인 860명 중 530명이 현장에서 즉석 면접이 이뤄졌다.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8일 인천시 부평구청에서 열린 ‘여성 장애인 및 중증장애인 중심의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여성 장애인들이 기업 인사담당자와 면접을 보고 있다. 이날 방문한 장애인 860명 중 530명이 현장에서 즉석 면접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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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요.”

지난 8일 인천시 부평구청에서 열린 ‘여성 장애인 및 중증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 만난 뇌성마비 지체장애 3급인 이정화(31)씨는 “7년간 살림만 하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박람회에 나왔지만 이력서 낼 만한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일산직업학교 의상과를 졸업해 양장기능사 2급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취업하지 못했다.

여성 장애인들이 자립과 사회진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일자리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올해 초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10 장애인 통계’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비장애인뿐 아니라 남성 장애인에 비해서도 경제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기준 여성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4.6%, 고용률은 22.7%로 이는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 61.9%, 고용률 60%에 한참 뒤진 데다 남성 장애인의 절반 수준이다.

여성 장애인의 취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다양한 일자리 부족과 함께 중증장애인을 위한 일자리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한 이씨의 경우 고졸에 전문 자격증도 갖췄지만 이력서를 낼 수 있는 일은 세탁보조나 재단사보조 정도였다. 전공을 살리고 경력을 이을 수 있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 또 일자리가 있어도 고용은 대부분 경증장애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뇌성마비나 뇌병변 등 중증장애인들은 취업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여성 장애인 및 중증장애인 중심의 장애인 취업박람회에서도 OBS경인방송, 인하대, ㈜와이지-원 등 75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직종 대부분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어서 손발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이력서조차 낼 수 없었다.

또 다른 벽은 여전히 높은 부정적 사회인식이다. 장애인고용촉진법상 장애인의무고용률은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우 3%이며, 민간기업과 기타 공공기관은 2.3%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2만136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0년 6월 말 기준 장애인고용률은 2.17%다. 이중 의무고용률을 지킨 업체는 1만1118곳 정도다. 특히 상시근로자 1000인 이상인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1.83%에 머물렀다. 의무고용률 만큼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장애인 한 명당 51만원의 장애인의무고용 부담금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업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열악한 여성 장애인의 고용 환경을 개선하려면 무엇보다 교육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 2008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 중 초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62.5%로 남성 장애인(34.5%)의 두 배가량이다. 

인천시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이하 부평어울림센터) 조순자 센터장은 “요즘엔 생산직도 고등학교 졸업 이상자만 지원할 수 있고 ‘3D업종’은 중증장애인들이 지원조차 할 수 없다”며 “교육받을 기회도 경력도 없는 여성 장애인에 맞는 취업처를 발굴해 그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부평어울림센터와 힘찬병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가 협약을 맺고 사전에 기업의 수요를 조사한 후 텔레마케터 교육을 실시해 교육생 전원을 취업시키는 데 성공했다. 필요 인력을 정한 후 업체 면접을 실시해 업체가 원하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교육시켜 취업률을 높인 것이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시범 실시했던 여성 장애인 적합직종 선정 사업이 이와 비슷하다. 약국전산요원, 캐릭터디자인, 토지정보시스템구축 등 여성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종을 선정하고 기업과 지역 수요를 조사해 직업훈련과 취업연계를 지원했다. 현재 이 사업은 공단 지사와 지자체에서만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과 지역 수요, 직업 전망까지 사전 조사해 전문교육을 받은 장애인이 모두 취업할 수 있는 통합적인 지원이 여성 장애인 취업 지원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여기서 취업 지원 받으세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는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곳으로 현재 전국 직업상담과 직업교육훈련, 동행면접, 취업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문의 1544-1199

직업능력개발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산하 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장애유형별, 기능계열별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비로 다양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 수료 후에는 취업 알선도 제공한다. 현재 일산, 부산, 대전, 전남, 대구 등 전국 5곳에서 운영 중이다. 문의 1588-1519,  https://campus.kead.or.kr

여성장애인어울림센터

여성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특화 전문 기관으로 전국 22곳에서 기초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부터 직업훈련, 건강·의료, 법률 및 취업 알선 등 여성 장애인의 사회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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