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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부가 국가부채를 우려해 재정 건전성을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를 폐지한다고 했다가 국민의 반발이 커지자 올해 말까지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아직 제도의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는 하지만, 지난해 이미 한도액을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이고 공제율도 25%에서 20%로 낮춘 상태. 고물가·고유가에 서민경제는 허리가 휠 지경인데 저임금·저금리에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오른 지금, 신용카드를 쓰는 현명한 해법이 필요한 때다.

필요한 혜택만 집중해서

2010년 신용카드 발급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8514만 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드 이용 실적은 517조4000억원으로,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8.5%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듯 카드사마다 신규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다양한 고객의 욕구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으로 카드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인 혜택에 현혹되어 카드를 만들다가는 막상 필요 없는 카드를 만들기 쉽다. 이 카드는 주유 때문에, 저 카드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할인되니까, 또 영화 할인되는 카드까지 따로 만들다 보면 관리가 안 돼 오히려 실적만 분산되어 포인트도 쌓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 일정 금액 이상이 돼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월 카드 사용 실적만 충족시키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 필요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휴 카드의 실적 한도 기준에 맞춰 사용하면 혜택은 누리고 과소비는 막을 수 있다.

고유가의 부담을 덜어줄 주유 카드의 경우 하나SK 터치원카드가 10%, 신한SK 오일링카드가 6%를 할인해준다. 사교육비의 부담은 현대카드H와 신한 에듀카드, KB 잇스터디 등이 덜어주며, 롯데 스마트카드와 KB 골든라이프 카드가 병원비를 3~10% 할인해준다. 하나홈캐쉬백, 신한생활애, 기업 아파트프리미엄 카드 등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이체 할 경우 5~10% 깎아주는 제휴 카드도 있다.

공짜는 없다!

선포인트·리볼빙 주의

리볼빙 서비스란 무엇일까? 흔히 페이 플랜, 페이 다운 등으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일시불로 결제한 금액을 일시에 상환이 어려울 때 총 금액에서 정해진 비율 만큼만 상환하면 정상적인 대금 결제로 인정해주는 서비스다. 당월에 결제하지 못한 금액은 다음 달로 넘어가는데 이때 수수료가 부과된다. 연체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 할부 수수료보다 비싸 최고 28%의 수수료가 붙는다.

그 다음 헷갈릴 수 있는 게 선포인트 제도다. 자동차나 값비싼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최고 70만원 정도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데, 이게 또 공짜가 아니다. 미래에 발생될 사용 금액에 제공되는 포인트를 미리 당겨쓴 것이기 때문에 사용 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으면 할인받은 금액을 도로 갚아야 하기 때문이다.

선포인트 제도나 리볼빙 서비스는 마치 ‘공돈’을 받거나 할부 혜택을 받는 것처럼 현혹하지만, 결국 카드 사용자가 고스란히 되갚아야 할 몫이다.   

신용카드 많으면

신용등급에 부정적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마다 휴면 카드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 2009년에 3062만 장이던 것이 2010년에 3144만 장으로 증가했다. 신규 회원 유치는 치열한 데 반해 기존 카드는 해지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카드가 많으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거나 한도가 낮아질 수도 있고, 매해 사용하지도 않는 신용카드를 위해 연회비도 내야 한다. 특히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가입한 카드의 경우, 잘 사용하지 않아 분실했을 경우 본인이 모르고 지나치는 수가 있어 관리 소홀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최근 3년 이상 오래된 신용카드를 폐기할 경우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는 카드회사가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해 악용하는 것으로 쓰지 않는 신용카드를 해지한다고 해도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포인트 통합 사이트

카드별로 분산되어 있는 포인트를 한데 모아서 쓸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포인트 아울렛(http://www.pointoutlet.com)

포인트 파크(http://www.pointpark.com)

포인트 뱅킹(http://www.pointbanking.com)

넷포인트(http://www.netpoints.co.kr)

포인트백(http://www.pointba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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