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12학년도부터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이 새로 생겨 정시모집 이월 인원을 최소화했다.
‘표’에서 보듯 2011학년도까지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 중 약 30%를 미등록으로 인해 정시모집에 이월 선발하던 데서 올해는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줄어들게 되므로 정시모집 합격선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수시모집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다수 대학은 수시모집을 1, 2차로 나눠 실시한다. 하나는 대학별 고사(논술·면접·적성검사), 다른 하나는 학생부형(입학사정관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형태다. 학생들은 선호하는 대학의 수시 1, 2차를 모두 지원하는 경향이 있다. 성적에 따라 논술, 적성검사 등의 대학별 고사와 학생부 교과·비교과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또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에선 점수로 반영되진 않지만 최저학력기준으로 쓰인다. 합격자 선발 방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전형 총점 순으로 선발하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서울 주요 대학들은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게 정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시모집을 준비하더라도 수능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늘고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이 생김에 따라 현재 고교 3학년뿐 아니라 2013, 2014학년도 대입을 치러야 할 고교 1, 2학년도 수시 비중이 더 커졌다. 내신과 모의 수능 성적에 따라 어떻게 수시모집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비법을 살펴보자.
내신 1~2등급, 모의 수능 2개 이상 2등급 이내 상위권
→수능·논술, 비교과 철저히 준비
서울 주요 대학들은 논술형에서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 각 1등급 이내, 자연계는 수리·과탐(2과목)영역 각 1등급 이내, 고려대는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 중 수리 포함해서 2개 1등급 이내, 자연계는 수리 포함 2개 1등급 이내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논술형 우선선발에서 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한 학생 중에서 학생부 20~30%+논술 70~80%로 선발한다. 논술이 중요해 보이지만 사실은 1등급 수준의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는 학생들이 상위권 학과는 5~10 대 1, 중위권 학과는 3~5 대 1, 일부 하위권 학과는 2 대 1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는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수리는 반드시 1등급을 요구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은 논술형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는 언어·수리·외국어 등급의 합이 4 이내, 자연계는 수리·과탐 등급의 합이 3 이내가 대부분이다. 한국외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은 논술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3개 이상 2등급 이내를 요구하기 때문에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은 수능과 논술에서 당락이 결정된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실시되므로 교과뿐 아니라 수상 실적, 공인 어학성적, 리더십, 봉사활동, 독서활동 등 비교과 영역 관리를 철저히 한 후 3학년에 올라가야 한다.
내신 2~3등급, 모의 수능 2개 이상 3등급 이내인 학생
→수능 또는 논술 꼼꼼히 준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2개 이상 3등급 이내인 학생은 논술형에서는 인하대, 상명대, 서울여대, 아주대, 국민대, 연세대(원주캠퍼스), 중앙대(안성캠퍼스) 등을, 적성검사형에서는 고려대(세종캠퍼스), 한국외대(용인캠퍼스) 등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 또 논술이 자신 있는 학생은 숭실대, 국민대, 단국대, 가톨릭대, 한국항공대, 숙명여대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논술 실시 대학을 지원할 수 있으므로 논술 준비가 중요하다.
학생부형에서는 대다수 대학들이 비교과를 제외한 교과 100%를 반영하는 점에 유의해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내신 3~5등급, 모의 수능 4~5등급 이내인 학생
→수능 또는 적성검사 완벽 준비
수시모집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이 전년도 16개 대학에서 올해 한국외대(용인캠퍼스), 중앙대(안성캠퍼스:자연계), 경북대, 성결대 등 6개 대학이 도입해 22개 대학으로 늘었다.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 가운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가톨릭대, 경기대, 경원대, 수원대, 세종대, 한성대 등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3~5등급대에서 적성검사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성검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하다.
적성검사는 언어영역 60문항과 수리사고영역 60문항 등 총 120문항으로 출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 유형은 적성검사 도입 초기에는 공간지각력 등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푸는 유형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경원대 등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교과 지식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되기 시작했으므로 수능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을 공부하는 것이 적성검사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