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희생자 위해 모금운동
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지난 3월 2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962차 정기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왼쪽),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위한 성금을 모금함에 넣고 있다.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지난 3월 2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962차 정기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왼쪽),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위한 성금을 모금함에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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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영 기자
“일본은 밉지만 어려운 사람은 도와야죠.”

20년째 빠짐없이 열렸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잠시 멈추고 일본 대지진 희생자를 위한 ‘침묵의 애도’로 일본과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할머니들이 이번에는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 활동에 직접 나서 연이어 감동을 주고 있다.

3월 23일 수요일 정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962차 수요시위는 일본 지진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피해 할머니들은 묵념 후 직접 준비한 성금을 모금함에 정성스레 넣었다. 

시위를 주최한 정미향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이하 정대협) 상임대표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건립 모금 활동과 1000차 수요시위 기념 평화비 건립 모금 활동 등 항상 후원과 모금을 하고 있어 또 다른 모금을 결정하는 것에 대해 갈등했지만 할머니들이 먼저 제안한 만큼 모금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모금을 가장 먼저 제안한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에 정당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는 계속 하되, 피해를 당한 일본인들을 위해 모금을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23일 현재 정대협 모금 계좌에 입금된 금액은 총 271만원이다. 정 대표는 “3월 말까지 모금활동을 벌여 일본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하는 할머니들의 마음을 일본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도 어김없이 일본 정부의 진실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가 이어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역사적 책임을 제대로 규명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라며 독도 영유권 주장과 ‘위안부’ 기술 삭제 교과서에 대한 검정 통과 시도 등을 중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지진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에서 행방이 묘연했던 재일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89) 할머니는 현재 현지 지원 모임의 도움으로 도쿄에서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지진해일로 집을 잃은 송 할머니의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모금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이날 시위는 김복동, 길은옥 할머니를 비롯해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민주당 이미경 의원, 민주노동당 최은민 최고위원 등과 대학생, 수녀, 어린이 등 3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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