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숙 후보, 울산 동구청장에 공천 확정

 

4·27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재보선은 여야 유력 대권 후보들과 차세대 주자들의 직·간접적인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강원도지사 선거 지원에 나선 가운데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경남 김해을 선거에 ‘올인’ 하면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함께 선거판을 키우고 있다. 총리 후보 청문회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김해을에,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은 경기 성남 분당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성 후보들도 출사표를 내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수적으론 한참 열세다. 3월 24일 현재 각 정당 여성국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여성 후보는 총 11명에 불과하다.

정당 중 최다 여성 후보(8명)가 도전장을 내민 곳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선거에선 박명희(56)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분당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운영부위원장을 지낸 그는 “교정이분(矯政利盆)을 실현하겠다”며 “정치를 바르게 해 분당을 이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임명숙(55) 전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이 동구청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 당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서다. 임 공천자의 의정·행정 경험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는 후문.

임 공천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동구는 세계 굴지의 기업이 있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축복 받은 땅”이라며 “이곳에 안정적인 행정을 접목시켜 구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겠다. 지방의원과 울산시 복지여성국장의 경험을 살려 살기 좋은 동구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광역의원 선거에는 울산 중구4, 충북 제천2 선거구에 여성 후보 3명이 나선다. 울산 중구 4선거구의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탈락한 장정옥(52·전 한나라당 중구 여성위원장)씨는 22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울산지역에서 야4당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에 전격 합의했다. 중구 시의원으로는 권순정(44) 민주노동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권 후보는 중구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노동당 중구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민주노동당에서 민주당으로 입당한 박상은(36·제천2) 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천·단양지부 사무국장은 충북도의원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에서 “제천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다투는 박빙의 승부처”라며 “‘공천 경쟁에 들러리만 선다’ ‘구색 맞추기에 이용만 당할 것’ 등의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승산이 없다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았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초의원 선거는 여성 후보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 태백나 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에서 김재옥(50) 한민족통일여성태백시협의회장, 노복순(64) 전 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장과 공무원 출신의 장경희(59)씨가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경북 예천라 선거에선 김은수(44) 경북자연사랑연합회 예천군지회장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한나라당 공천자와 무소속으로 나선 김씨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남 양산바 선거구에선 김정희(52) 어린이집연합회 양산·경남지회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대구 달서마 선거구에선 민주노동당 이미경(44)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다.

재보궐 선거 지역은 24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3곳(경기 성남 분당을·전남 순천·경남 김해을), 광역단체장 1곳(강원도지사), 기초단체장 5곳, 광역의원 4곳, 기초의원 선거구 22곳 등 총 35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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