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올린 한식 동영상에서 시작
미 전역에 방영되는 시즌3 쿠킹쇼로

 

캐스린 최(왼쪽)는 셰프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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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인터넷 소식지 LA위클리(LAweekly.com)에 ‘최고의 한식 셰프는 한국인이 아니었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기사는 얼마 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PBS TV 방영용 “도전! 한국 음식” 요리대회 프로그램을 소개한 내용이었다. 남캘리포니아 지역 최고의 셰프 6명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그들로 하여금 한국의 대표적인 요리를 만들어 경합하도록 한 도전기 형식의 이벤트였다.

이 요리대회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한 쇼 호스트이자 협력 프로듀서인 셰프 캐스린 최는  미국인 셰프들에게 한국 음식의 원리를 전파하고 그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한식이 레스토랑 메뉴판에 오르도록 해온 숨은 한식 홍보대사다. 미 전역에 시청자를 확보한 케이블 방송에서 ‘캐스린의 코리안 키친(Cathlyn’s Korean Kitch

en)’이란 제목의 영어 쿠킹쇼를 3년 동안 진행해 오면서 그녀는 한식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는 수많은 팬들과 소통해왔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한식 요리 에피소드 몇 편을 유튜브(youtube)에 올린 게 시발점이었지요. 의외로 뜨거운 반응이 전 세계로부터 이어졌는데 호주, 캐나다, 유럽 등 여러 나라들에서 더 많은 레시피를 보여달라는 문의가 빗발쳤어요.”

미디어 프로덕션을 소유한 남편이 직접 연출을 맡고 캐스린이 요리 및 진행을 담당한 30분짜리 쿠킹쇼는 이미 시즌2까지 방영을 마쳤고, 현재 케이블을 통해 방영 중인 시즌3 에피소드는 6월부터 공영 방송인 PBS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중파 채널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오랜 외국생활로 영어를 비롯해 5개 국어에 능통한 캐스린은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서 영어 강사 및 영어 방송 리포터로 일했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뒤에는 무선전화통신 업체의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런 그가 그동안의 경력을 버리고 수익도 거의 없는 한식 쿠킹쇼를 생각하게 된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친한 친구가 백혈병에 걸려 병마와 싸우는 동안 그녀는 몸에 좋은 식재료와 조리법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건강식인 한식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의지가 생긴 것이다.

“아픈 친구를 돕기 위해 한식에 대해 깊이 공부하다 보니 영어로 된 한식 자료와 레시피를 좀처럼 찾기가 어렵더군요. 특히 글이 아닌 영상으로 보여주는 한식 정보가 전혀 없는 것에 놀랐지요.”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형·무형의 재산을 투자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한식을 알리는 데 힘써왔지만, 그동안 한국 정부나 기업의 후원은 기대할 수 없었다. 미디어 쪽으로는 홍보 예산이 없다는 이유였다. 광고비 역시 받아보지 못했다. ‘한식’이라는 제한된 테마 때문에 미 주류 쪽 광고는 붙지 않았고, 한국 식품회사 역시 마케팅 대상이 미국 내 거주하는 한국인들이었기에 선뜻 광고하기를 꺼려했다. 미국 내 식품점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식재료는 쉽게 볼 수 있지만, 고추장이나 된장 같은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유는 한국에서 수입해 오는 식품들이 포장이나 함량 등의 이유로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지 못해서 대형 주류 마켓을 통한 대량 유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캐스린 자신의 프로그램 제작을 어렵게 만드는 난제이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한식의 세계화를 가로막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했다.

“방송국에서 시즌3을 한식이 아닌 아시안 푸드 쪽으로 방향을 바꾸자고, 그러면 광고 받기도 수월하고 시청자도 훨씬 늘어날 거라는 제안을 하더군요. 이제 정말 한식을 포기해야 하는 건가 하는 시점에 우연히 한국관광공사와 LA 한국문화원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적은 예산이지만 이게 시작이다 싶어서 그대로 한식으로 주제를 밀고 나갔고요. 앞으로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싶습니다.”

캐스린은 미국 내 유명 셰프들에게 한식을 소개하고 교육하는 작업에서 더 나아가, 과거 영어 강사 경력을 살려 한국 내 셰프들에게 영어 교육을 하고픈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가지고 있다. 훌륭한 셰프들이 방송 매체를 통해 영어로 한식의 위대함을 전한다면 그보다 더 효과적인 한식의 세계화는 없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캐스린 최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우리가 그려온 한식 세계화의 좌표는 다소 중심을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한식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려는 요란하고 텅 빈 노력은 하지 않았다. 다만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자산 그대로를 저예산이지만 적절한 매체를 통해 표현해 왔다. 

캐스린 최의 시즌3 쿠킹쇼는 인터넷TV(http://www.cathlynskoreankitchen.tv)에서 볼 수 있으며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서 언제든 캘리포니아에 사는 그녀와 소통할 수 있다.

사진=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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