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문화재단 김종민 이사장이 3월 21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의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게임문화재단 김종민 이사장이 3월 21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의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게임문화재단이 올해 안에 게임과몰입(게임중독) 상담치료센터 3곳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게임문화재단은 3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치료센터는 서울·경기 지역에 먼저 설립되며, 하반기 중 영남과 호남 등에 2곳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선정된 기관은 1년간 총 5억원을 지원받는다.

치료가 가능한 정신과가 개설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한 선정 과정을 거쳐 치료센터 설치 운영이 진행된다. 오는 4월 8일까지 응모한 서울·경기 지역에 소재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서면·발표·현장 평가를 거쳐 선정해 5월부터 치료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종민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게임은 문화현상의 그림자와 같은 것으로 단칼에 베어내기는 어렵다. 규제가 강하면 강할수록 회피 수단이 더 교묘해졌다. 상당한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며 “게임업계의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치료센터가 건립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속도나 양보다는 한 명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전문성과 진정성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임문화재단은 게임과몰입 관련 사업과는 별도로 게임문화 인식 제고 사업, 연구 및 학술지원 사업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주요 게임업체들이 마련한 약 90억원의 기금 중 경상비 및 예비비 각각 13% 및 1%를 제외한 모든 기금을 사업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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