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풍아 나인초등학교의 아이들과 함께.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카풍아 나인초등학교의 아이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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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광
이곳은 아프리카 남부의 스와질란드. 지금은 밤 11시 20분입니다. 요즘 이곳 사람들에게 제빵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시설을 짓고 있습니다.

아,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름은 이도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원불교 성직자입니다. 지금 저는 ‘사단법인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의 일원으로 아프리카 스와질란드(Kingdom of Swaziland)의 카풍아(Kaphunga)에서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언젠가 ‘50~60대가 되면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아프리카에 가서 살아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늘 바라고 있던 유럽 여행이나, 보고 싶은 사람을 늘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시간을 애타게 고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말 그대로 그냥 막연한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09년 대학원(원불교학) 과정을 마칠 때쯤, 그 막연했던 생각은 겁도 없이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지금 아니면 평생 못 간다’는 생각이 드니 안 가면 평생 후회하면서 살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자 마음이 점점 아프리카로 가야 한다는 쪽으로 움직이게 됐고, 결국 2010년 2월 ‘사단법인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에 첫 발령을 받고 바로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타게 됐습니다.

17시간의 비행과 또다시 6시간 동안 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곳은 스와질란드에서도 산간 오지마을인 ‘카풍아’. 인구 100만여 명이 살고 있는 스와질란드는 남부아프리카 중 가장 작은 나라로 가난하고 에이즈(AIDS) 환자가 많은 곳입니다. 그 중 제가 있는 카풍아는 해발 1100m의 산간지역으로, 주민이 약 1만5000명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그러나 카풍아 사람들의 생활은 그 아름다운 자연경관과는 반대로,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집은 흙으로 지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고, 전기와 수도는 아예 생각할 수조차 없습니다. 더군다나 마을 사람들은 일할 곳도 없어서 실업률이 높은 실정이고, 그렇다보니 기본적인 생활마저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밭에 심은 옥수수로 겨우 연명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옥수수 씨앗마저 살 수 없는 사람들도 많고, 가뭄으로 인해 옥수수 농사마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주변 환경을 돌아보고 있으면, 마치 어려서 TV를 통해 보았던 6·25전쟁이 끝난 후의 우리나라 모습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저도 모르게 ‘아, 내가 왜 이런 곳을 자원해 온다고 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지만 ‘못 와보면 평생을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해 큰마음 먹고 온 만큼 이들을 위해 열정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다지게 됩니다.

저는 지금 카풍아에서 어린이 교육을 위한 유치원,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보건소, 에이즈 쉼터, 가정을 가진 여성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여성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젊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제빵 교육을 실시하려고 계획, 실행에 옮기는 중입니다. 이곳에서 저는 직접적으로 교육을 담당하거나 질병을 치료하지는 않지만, 이 모든 것들이 원활하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일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 지도 벌써 1년2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곳 스와질란드 카풍아의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들려 드리겠습니다. 재미있고, 슬프고, 때로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그럼 다음 편지를 기다려 주세요.

후원: 외환은행 118-13-20189-7

(예금주: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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