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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메인 거리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신생 카페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친근한 사진이 눈에 띈다.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의 대표작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키스’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시청 앞에서의 키스’다. 가만, 옆을 보니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등 또 다른 명작 사진이 죽 늘어서 있다. 다양한 미술작품 액자들이 걸린 ‘전시회 골목’을 따라 걷다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갤러리 카페 ‘네모’와 맞닥뜨렸다. 

‘네모’는 PD 출신의 이강현씨가 지난해 7월 오픈한 갤러리 카페다. 카페는 전시 공간을 필요로 하는 신예 작가들을 위해 작은 전시회장으로 활용된다. 6개월 남짓한 기간에 15회가량의 크고 작은 전시회가 열렸으며,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수십 명의 신예 작가들이 카페를 거쳐갔다.

지난 11일 금요일 오후. 카페에서는 수원대 미술대학 내 동아리 델리픽(DELIPIC) 학생들의 일러스트레이션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카페 내부의 모든 벽면은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기법과 소재를 활용한 재기 넘치는 작품을 흥미로운 눈빛으로 감상하고 있는 손님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전시 기회가 많지 않은 신예 작가들에게 이곳은 적은 부담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델리픽의 창단 멤버로 후배들과 함께 이번 전시에 참가한 김건주(국민대 대학원 재학 중)씨는 “우리만의 전시를 열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대관료 등 비용적인 면이 부담이 많이 됐던 게 사실이다. 이런 공간이 더 늘어나서 젊은 작가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현 사장은 “신예 작가들을 지원해 줄 정도의 입장은 아직 못 된다. 그렇지만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주는 것이 나름의 응원”이라고 덧붙였다.

 

카페 내부 모습.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카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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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카페는 전시회의 문턱을 낮춘 것은 물론이고 작가와 대중 간 간격도 좁혔다. 지난달 대학을 졸업하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델리픽의 이종환씨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 동안 종종 카페를 찾아 관객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주로 동물을 형상화한 그림으로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데, 관객들과 이런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즐겁다. 꾸밈없는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봐 주시고 새로운 관점의 의견도 많이 들려주셔서 작품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한 이강현 사장의 영향으로 ‘네모’는 사진 마니아들에게도 유명하다. 실제로 이곳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전시는 사진전이다. 카페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작은 책장에는 사진 관련 서적 200여 권이 빼곡히 있어 사진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작은 도서관의 역할도 한다. 각종 인터넷 사진 동호회의 세미나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강현씨가 융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다. 곱돌을 깎아 만든 로스터기로 볶은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다.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이강현씨가 융드립 커피를 내리고 있다. 곱돌을 깎아 만든 로스터기로 볶은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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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화기를 구비해 두고 카페를 찾은 손님들에게 사진을 인화해 주는 것도 이색적이다. 전문적인 인화를 원하는 손님에게는 대형 사이즈로 해주기도 한다. 친구와 함께 카페를 찾은 이선희(26·서울 마포구)씨는 “휴대전화나 디카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을 자주 찍지만 이렇게 종이 사진을 가져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고 이야기 나누는 것 자체가 추억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예쁜 사진까지 선물 받고 나니 추억이 더 소중하게 대접받는 느낌이다”며 웃었다.

사실 대중에게 미술관이나 갤러리는 미술 관련 지식이 필요할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멀게 느껴지는 공간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카페는 아주 일상적인 공간이다. 밥을 먹고 난 뒤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중간에 시간이 남을 경우 사람들이 자연스레 들어가게 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런 갤러리와 카페가 하나로 합쳐진 갤러리 카페가 늘어나면서 미술이 점점 삶 속으로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사진 = 장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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