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파가 평생교육의 터전이 되길

 

어린이 도서관에서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앤드류(오른쪽)와 캘상.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어린이 도서관에서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앤드류(오른쪽)와 캘상.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오늘은 록파의 딱 둘뿐인 남자 직원 냐왕과 캘상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냐왕은 록파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졸업한 직원입니다. 라다크에서 태어난 냐왕은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세 명의 형과 한 명의 누나가 뒷바라지를 해준 덕분에 인도 남부인 뱅갈로르에서 대학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월급이 제법 되는 직장을 다니면서 멋도 부리고 술도 마셨지만 일이 너무 힘들고 또 보람을 느낄 수 없어서 그만두고 형이 있는 다람살라에 왔다고 합니다. 티베트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고 그러던 중에 록파를 알게 되어 스스로 일하겠다고 찾아온 기특한 청년입니다. 록파 원장인 패마는 “제 발로 찾아오는 이들을 거절하지 않는” 철학을 가진 탓에 비교적 수월하게 록파의 직원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9월부터 인턴 비슷한 신분으로 일하고 있는 냐왕은 대학을 나왔다는 데 대한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대부분 학비나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고 또 시험 자체가 어려워 티베트 청년들이 대학에 가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냐왕이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지요. 대학 때는 학생회장을 맡아 직접 추진한 행사에서 달라이 라마를 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고 자랑스레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냐왕의 이런 자부심이 다른 직원들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는 것이지요. 며칠 전 일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냐왕은 앞으로 록파에서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 도서관 일을 전담할 테지만, 아직은 수습 기간이기도 하고, 또 록파의 어떤 일도 함께 도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탁아소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일을 배우게 됐습니다. 냐왕이 요리는 하겠으나 설거지는 못하겠다고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습니다. 같은 주방에서 일을 해도 요리, 서빙, 설거지를 모두 카스트에 따라 달리하는 인도인처럼 설거지가 천한 일이라고 생각한 걸까요?

차근차근 물어보니 손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했다는 겁니다. 캘상과 칸두는 고무장갑을 끼면 되는데 왜 그게 설거지를 못하는 이유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푸념입니다. 냐왕의 해명을 아직 듣지는 못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런 사소한 일들이 냐왕을 ‘대학나온 사람’이라 다르게 행동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반면 탁아소 매니저인 캘상은 여러 가지 점에서 반대입니다. 인도에서 태어나 인도 군대에서 직업 군인 생활을 했던 캘상은 대학을 다니지 못했습니다. 군인 출신인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수다스럽기도 하고 늘 명랑한 캘상은 탁아소 일 외에 집에서 부업으로 티베트 기타를 만들어 팔아 월급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일할 때는 원칙도 확실하고 티베트인으로서, 불교도로서 자부심이 강한 캘상은 주방 일부터 장보기, 은행일, 청소, 아기 보기까지 탁아소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팔방미인이기도 합니다. 또 외동딸인 치미에게는 엄마보다 살가운 아빠이기도 하죠. 그러나 체계적으로 배운 일이 없어서인지 회화는 능숙한 반면, 영어로 메일 쓰기도 어려워하고, 컴퓨터를 다루는 일도 조심스럽습니다. 성실하고 명랑한 캘상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더라면, 그의 인생이 많이 달라질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냐왕과 캘상의 나이 차이는 7살. 하지만 배움에 있어서 두 사람의 자신감은 더 큰 차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제는 도서관 아이들의 미디어 워크숍을 도와주었던 미국인 앤드류가 냐왕과 캘상에게 사진 촬영을 가르쳐 주러 사무실에 왔습니다. 모처럼 기증받은 카메라를 제대로 활용해 보려는 생각에 도움을 요청했더니 선뜻 응해준 것입니다. 냐왕, 캘상 모두 앤드류가 이야기해주는 카메라 조작법과 원리, 그리고 후 보정 작업을 열심히 익혔습니다. 시험 삼아 이런 저런 사진을 찍어보며 두 사람 모두 무척 즐거워했고 고마워했습니다. 두 사람 모습을 보면서 반드시 대학 교육이 아니더라도 이렇게나마 록파의 직원들부터 꾸준히 배움과 자기 계발을 지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록파 어린이 도서관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평생교육의 터전이 되어준다면 가능할지 모를 일입니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