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생리대라는 작은 운동이 환경과 자연이라는 보다 큰 세상과 만나는 첫걸음이 되어주길

 

“부끄러워 마세요” 대안 생리대를 들고 환하게 미소 짓는 티베트 여성.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부끄러워 마세요” 대안 생리대를 들고 환하게 미소 짓는 티베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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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한국에서 오신 가족 자원봉사자분들의 도움을 받아 두 가지 워크숍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탁아소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대안생리대 워크숍이었고, 다른 하나는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팝업책 만들기 워크숍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상 동시에 진행하게 된 두 가지 워크숍 중 저는 당연히 생리대 만들기에 참여를 했지요. 미안스럽지만 책 만들기 워크숍은 도서관 담당자인 냐왕과 가족분들 중 두 분의 아빠가 진행을 맡아주셔서 저는 모처럼 탁아소 엄마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록파 숍 매니저인 상모의 통역을 통해 한국에서 미리 재단해 오신 생리대 천을 나눠주고 바느질 요령을 설명하니 엄마들은 단박에 쓱쓱 잘 따라합니다. 천으로 된 생리대가 왜 몸과 환경에 좋은지, 또 만들거나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설명을 하고, 즐겁게 바느질을 했습니다. 함께 바느질을 하다 보니 엄마들 사이에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농담이라도 주고받는지 연신 웃음이 터집니다. 티베트어를 거의 모르는 저로서는 그저 따라 웃을 뿐이지만 적어도 분위기만은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대안 생리대 운동이 여성들이 함께 생리대를 만들며 나누는 자매애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터라 그 분위기만으로도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실 워크숍은 즐겁게 잘 진행됐지만 이 한 번의 워크숍을 위해 들인 공은 적지 않습니다. 우선 한국에서 미리 천을 사서 재단까지 다 해서 가져오신 양수리 가족들의 노고에, 미리 홍보를 하기 위해 나름 작은 전단이나마 만들어 붙이고, 워크숍이 진행되는 당일에는 쉬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상모는 통역으로, 캘상은 엄마들이 데려온 아기들을 데리고 놀아주는 수고를 해 주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준비한 워크숍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 하나둘씩 완성되고, 처음으로 생리대를 완성한 엄마에게 생리대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자 하니 쑥스러워 어쩔 줄 몰라 합니다. 만들 때까지도 그런 내색이 없더니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자 부끄러운 모양입니다. 다른 엄마들이 박장대소하는 가운데 용기를 내 포즈를 취해준 엄마의 사진을 찍고 나자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입니다. 만드는 족족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하더군요.

그 뒤로도 까르르 까르르 웃음이 터지는 가운데 록파에서의 첫 번째 대안 생리대 워크숍은 막을 내렸습니다. 미처 다 만들지 못한 재료들은 참가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고, 이후의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이 날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사실 한국에서야 대안 생리대 하나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일 것입니다. 여성의 몸과 환경에 대한 재인식, 자매애에 대한 이해, 여성성에 대한 사회적 조명 등 대안 생리대라는 작은 운동을 통해 확장해온 사회적 의미는 넓은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이곳 인도, 특히 티베트 난민촌에서는 그런 넓고 깊은 사회적 의미를 확산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워크숍이 이 사회 속에서 여성의 존재를 다시 바라보고 재조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환경과 자연이라는 보다 큰 세상과 만나는 첫걸음이 되어준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또한 소박하게나마 오늘 참가한 티베트 여성들의 여성으로서의 건강을 지키는 데에 기여한다면 그것 역시 감사한 일이 되겠지요.

이렇게 첫 번째 대안 생리대 워크숍은 끝났지만 나중에 이어질 두 번째, 세 번째 워크숍을 기대하며, 나아가 언젠가는 티베트 여성들과 함께 다른 세계 각국의 여성들이 모여 여성과 환경과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하루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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