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학위 받은 베트남 공주 돈느 휘쩌우
베트남 공주 돈느 휘쩌우(28·사진)씨가 15일 서강대 국제학부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관심을 모았다. 그의 할아버지는 1945년까지 베트남을 다스렸던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바오다이로, 휘쩌우씨는 그의 첫 증손녀다. 바오다이는 베트남이 공산정권화한 뒤 1954년 프랑스로 망명했다.
정작 휘쩌우씨는 ‘공주’라기보다는 한류에 열광하는 보통의 베트남 여성에 가깝다. 그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중학교 2학년 때 본 TV 드라마 ‘느낌’ 때문. 2001년 호치민대 한국어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엔 한국 기업에 입사해 통역 일을 하면서 한국과 한층 가까워졌다.이후 2009년 서강대 국제학부에 지원했다.
어린 시절 궁중 예절을 배웠다는 휘쩌우씨는 효 문화나 식사예절 등 한국과 베트남 간 비슷한 점이 많다며 친근감을 표한다. 그는 앞으로 전공을 살려 “한국과 베트남 간 활발한 경제협력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은경 / 여성신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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