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 영상 콘텐츠 스마트폰에 탑재
“여성이 나서서 언어순화·동요부활 운동을”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정대웅 여성신문 사진기자(asrai@womennews.co.kr)
지난 6일 이배용(64·사진)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날은 그가 취임한 지 100일을 맞는 날이었다. 이화여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등의 이력이 말해주듯 “교육 브랜드 발전을 위해 평생을 보내온” 그이기에 ‘국가브랜드’ 제고에도 한껏 자신감을 비쳤다. 방향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대한민국의 문화적 잠재성을 발굴해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그 가치를 인식시키겠다는 것. 이 부분에서 그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국민의 하모니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최대한 지속시키느냐의 문제다. “브랜드는 국가 경쟁력이고, 그 경쟁력 속에는 경제를 넘어 지구력도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우리나라 특유의 사계절과 문화유산을 5분 남짓 분량의 영상으로 압축한 ‘대한민국의 영혼을 찾아서’(가제)를 스마트폰에 탑재시키고,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기업들과 함께 나눔과 배려, 시민의식 등에 관한 공익 캠페인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는 이배용 위원장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국가브랜드지수 일본보다  한참 뒤져 안타까워”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경쟁력에 관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생각보다 국가브랜드 지수가 높지 않았다.

“국가경쟁력이 수출, 경제, 투자 부문에선 높은데, 문화와 관광 면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국가경쟁력도 대학경쟁력을 높일 때 취약한 부문을 잡아 세계화·국제화 순위를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제는 문화와 국민성에 대해 잘 관리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일본과 비교해보면 안홀트 지수(국가브랜드 지수)가 일본이 5위, 우리나라가 31위다. 납득하기 어렵지만 문화 분야가 이런 격차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정부 다른 부처도 이런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지.

“브랜드위원회는 구성에 있어서 각 부처, 기업, 전문인(특채) 등 다양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가진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부처들에도 필요하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사업을 통해 각 부처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한다. 또 각 지역 지자체와 연결해 종합검진센터 같은 역할을 한다. 수년 전 남대문 화재의 경우 남대문이 서울에 있다고 해서 서울만의 책임은 아니지 않은가. 역사의식이 부족한 국민 모두의 책임 아닌가. 우리 국민 모두가 우리 문화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문화는 모르면 언제든지 스스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다. 문화를 알고 지켜서 다음 세대에 이어주어야 한다.”

문화는 언어를 초월해 “가슴 마주치는” 소통으로

-여기서도 역시 소통의 가치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소통만 해서는 안 된다. 공유해야 하고 또 협력해야 한다. 소통의 차원은 개체와 개체의 소통뿐 아니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승화와 공명의 과정이다. 손바닥뿐만 아니라 가슴도 마주쳐야 한다. 그래야 감동에서 희열로 이어진다. 나는 이러한 과정을 문화를 보면서 느낀다. 시대의식과 함께 시대를 살아가는 책임감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문화와 역사가 주는 교훈이다. 이 묵언의 교훈을 국민도 함께 느낀다면 저절로 자긍심을 느끼고 이를 먼저 외국인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주인의식이 필요하다. 없는 걸 만들어내자는 게 아니다. 있는 보석을 찾아 잘 다듬어서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우리만의 명품을 만들자는 것이다. 문화를 알면 그 안에 스토리와 의미가 있고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 고유의 문화에 세계인들이 얼마만큼 관심을 가질지 궁금하다. 

“문화는 언어를 초월한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한다. 이화여대 총장 시절 우리 학교에 다니는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해 준다는 약속을 했다. 경복궁에 답사를 갔는데 이들이 여기에 막 빨려드는 것을 느꼈다. 특히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건청궁에 닿았을 때 우리의 아픔을 이들 외국 학생들도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침략이라는 것은 문화를 짓밟고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며 절대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닌가.

G20 서울정상회의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당시 창덕궁에 각국 영부인들을 초청했는데 침잠례에 대해 조선시대 왕비들이 직접 누에치기를 하면서 국가에 여성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정성스레 연구했다고 설명하니 모두 심정적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문화와 역사는 그 속에 진실이 담겨있기 때문에 외국인들과도 통할 수 있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곤 한다. 특히 우리 고유 문화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사람과 자연이 서로 좋아하는 자연친화적이어서 앞으로 세계인들의 한층 많은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한류는 양방향 소통으로 만들어가야”

-한류, 대단하지만 한계 역시 있다. 어떤 고민을 하는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코리아 위크 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서 한류는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향 통행’이라는 것을 체감했다. 한복 패션쇼를 했는데, 인도네시아인들의 전통인 바틱을 가지고 한복을 만들었더니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 자신들을 존중해준다는 것을 느끼면 더 열렬히 반응하는 법이다.

지금까지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성공한 것이지만 이제는 전략적으로 한류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다. 신록, 녹음, 단풍, 설경이 확실한 우리의 아름다운 사시사철,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오기 힘든 우리 고유의 색감, 이를 왜 강조하지 못하느냐.

대표 민요 ‘아리랑’도 한(恨)으로만 규정짓지 말고 민초들의 고단한 생활과 함께했던 역사의 희망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이별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이 있게 마련이고, ‘심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는 것은 ‘함께 가자’는 간절한 염원이며,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는 식으로 말이다.”

-한류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선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할 텐데.

“한국어 교육 지원이 중요하다. 가령 미국에서의 한국어 교육을 통해 각 학교의 한국어 채택률을 높이고, 중국 조선족 지원을 통해 여성 리더를 성장시킬 수 있다. 신뢰와 소통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그 네트워크는 한 곳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것이고, 이것은 엄청난 효과를 줄 수 있다.

올해도 코리아 위크를 개최할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데, 아시아와 유럽 쪽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 개발도상국에는 경험을 나누고 교류하며 희망을 주는 쪽으로, 프랑스 같은 선진국엔 자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우리 문화의 새로운 면을 부각시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쪽으로 하면 어떨까 구상 중이다.”

-특히 여성 특유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대표적인 것이 언어정화 운동일 것 같다. 여성이 만들어가는 품격 있는 언어가 절실한 때다. 인사 예절을 일상화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구태의연한 것 같지만 이런 것이 바로 자기성장을 이루고, 교류와 화합을 실천하는 것이며 또한 글로벌 시민의식이다. 이런 것들을 어머니인 여성들이 교육시켜야 한다.

여기서 하나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리 고유의 동요를 살려내는 운동을 여성들이 중심이 돼 해보자는 것이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등 우리 동요의 가사들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아이들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따뜻하게 할 것이다.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동요를 불러드리곤 했다. 이제 97세가 되신 어머니는 아직도 내가 가르쳐드린 동요를 부르신다. 이게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공영방송인 KBS에 동요 부르기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달라고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이배용 위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국가의 품격이라는 것은 지속성과 밀접하다”며 “단기적으로 할 것, 중장기적으로 해야 할 것 등을 분류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속성을 가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현재의 대통령령을 넘어 법령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브랜드를 3%만 높여도 15조원을 벌 수 있는데, 30%를 높인다면 대한민국 브랜드의 유·무형 가치는 상상하기 힘든 규모로 올라갈 것”이라는 희망도 함께 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